● 앵커 : 폭풍경보가 발효 중인 울릉도와 동해안에도 이 시간 현재 초속 25미터 강풍과 4 내지 7미터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울릉도 북면 천부1동 마을 주민들이 안전지대로 대피하였으며, 가옥 3채가 파도에 맞아 부서지고 섬 일주 도로 100여 미터와 방파제 곳곳이 유실되었습니다.
또 오늘 오후 3시쯤에는 울릉도 저동항에 대피 중이던 오징어 잡이 어선 4척 등 모두 6척의 어선이 침몰했습니다. 한편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제주도 지방에는 이틀째 눈보라가 몰아쳐서 국민학교는 휴교에 들어갔고 제주도 내 항 포구에는 1,800여 척의 각종 선박이 피항에 있습니다.
또 100 센티미터 많은 눈이 내린 한라산에는 미처 산을 내려오지 못한 등산객 30여 명이 용진 대피소에 긴급 대피해있습니다.
● 앵커 : 김동완 보도위원하고 날씨에 관해서 좀 알아봐야겠습니다. 영동지방에 이맘때 눈이 많이 내리는 것이 흔한 일입니까?
● 김동완 보도위원 : 네 그렇습니다. 우리나라 경우 울릉도 지방 다음으로 가장 눈이 많이 내리는 곳이 영동지방입니다. 가까운 예로 1974년 2월4일, 5일에 걸쳐 강릉지방에 43 센티미터, 설악산에 147 센티미터의 눈이 내려서 영동지방의 교통이 두절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1975년 2월 19일에서 20일에 걸쳐서도 영동지방에는 43 센티미터, 진부령이라든지 기타 대관령 쪽에는 2 미터 가까운 많은 눈이 내렸고, 이때는 호남지방에도 눈이 많이 내려서 정읍이 25 센티미터, 광주가 18 센티미터의 눈이 내려서 영동지방과 호남지방의 교통이 두절된 것이 있습니다.
● 앵커 : 앞으로 영동지방 날씨가 어떻게 되겠습니까?
● 김동완 보도위원 : 오늘 밤은 약간의 눈이 날릴 때도 있겠지만 이제 많은 눈이 내릴 고비는 넘어섰습니다. 그래서 오늘 밤은 다소 구름이 끼는 정도고 내일은 대체로 맑겠습니다.
● 앵커 : 전국적인 날씨도 좀 전해주시죠.
● 김동완 보도위원 : 내일은 전반적으로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겠습니다. 그러나 내일 아침기온이 오늘 아침보다는 조금 내려가서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의 수은주가 영하 10도까지 내려가겠지만 내일 낮기온은 오늘보다 높아져서 영하 2도에서 영상 6도로 이 추위도 내일 오후부터는 누그러지고 내일은 바람도 오늘보다 약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영동지방과 강원 산간지방, 울릉도, 독도 지방의 대설경보가 오늘 밤 9시를 기해서 해제되었습니다. 그리고 남해서부해상의 폭풍경보도 조금 뒤인 밤 10시 폭풍주의보로 대체가 됩니다.
그래서 오늘 밤은 동해해상의 폭풍경보, 그리고 그 밖의 해상에 폭풍주의보가 계속 발효가 되겠습니다. 서해해상과 남해해상의 폭풍주의보는 내일 오전에 동해상의 폭풍경보는 내일 밤쯤은 모두가 해제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 앵커 : 나중에 또 날씨를 전해주시죠.
뉴스데스크
날씨 및 폭풍 경보[김동완]
날씨 및 폭풍 경보[김동완]
입력 1987-02-03 |
수정 1987-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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