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검찰이 밝힌 이번 사건의 가장 큰 특징을 김대철 기자가 보도해드리겠습니다.
● 기자 : 검찰은 이제까지 있었던 대부분의 좌경,용공 사건이 대학생 중심 조직이었으나 이번 사건은 혁명 투쟁의 직업이라고 자처할 정도로 철두철미하게 레닌의 혁명사상과 조직체계에 충실한 사회인 조직인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이번 사건은 종전의 민민투 xxx 표방한 민중연합 권력 창출기의 사회주의 국가건설을 지향한다는 단순한 이념적 차원을 넘어 민주주의 민중공화국을 수립하고 사회주의 국가를 건설한다는 구체적인 혁명 프로그램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이 투쟁력과 자금력을 동시에 갖춘 최대의 사건이라고 말하고 노,학 연계투쟁의 새로운 모습을 드러냈으며 민민투 조직의 사상과 투쟁을 지도해 온 실질적인 배후임이 확인되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 조직은 조직원을 뽑을 때 추천자의 의견과 심사서를 근거로 조직원의 적격 여부를 심사하고 심사기관 구성원의 과반수 찬성으로 가입 여부를 결정하며 대상자의 활동성과 이념 정립 수준에 따라서 활동부서와 임무를 부여할 정도로 치밀했습니다.
이들 조직은 접선방법에 있어서도 첩보영화를 연상케 할 만큼 완벽했습니다. 접선장소와 예비 접선장소, 허위 접선장소를 번갈아 이용하면서 수사반을 혼동케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수사 사건결과 총책인 최민은 모 그룹 계열회사 중역의 아들로 밝혀졌습니다.
검찰은 최 군이 지체 장애자로 행동반경이 좁아 책을 많이 읽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이념서적을 탐독하면서 공산주의 사상에 빠지게 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MBC 뉴스 김대철입니다.
뉴스데스크
[제헌의회그룹] 무장폭력 이론지도[김대철]
[제헌의회그룹] 무장폭력 이론지도[김대철]
입력 1987-02-03 |
수정 1987-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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