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헌의회그룹] 제헌의회그룹 대해 해설[유희근]

● 앵커 : 유희근 해설위원의 논평을 해드리겠습니다.

● 유희근 해설위원 : 이번 사건은 혁명투쟁만을 직업으로 하는 직업 혁명가들에 의해서 주도 되었다는 점에서 과거 대학생 중심의 혁명조직과는 전혀 다른 특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혁명을 위해서는 가정과 직장과 생명도 버린다, 혁명론을 비롯한 20개 항의 입당 테스트, 임시 정치학교에서의 사상교육, 거액의 혁명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사업체 운영, 그리고 완벽한 비밀조직. 이렇게 모든 면에서 지금까지는 이론의 단계에 머물렀던 공산주의 사상이 이제는 실천적인 단계에 와있다는 점에서 그 심각한 위험성을 느끼게 됩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이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무장봉기와 폭력혁명으로 무산 혁명 대중이 지배하는 공산사회를 설립한다는 것입니다. 앞에서 자세히 보도된 바와 같이 이처럼 위험천만한 반국가적 혁명 단체가 우리사회에 존재해왔다는 것은 그동안 많은 국민들이 공산혁명 분자들의 체제타도를 위한 주장을 명확히 인식하지 못하고 대학의 좌경현상을 한번쯤 거쳐야 하는 홍역쯤으로만 알고 가볍게 보아넘긴 데 그 원인이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더구나 앞으로 전개 될 개헌정국과 관련해서 좌경세력과 연계된 혁명조직과 공산세력은 사회의 혼란을 더욱 야기시켜서 그들의 혁명목적을 달성하려고 획책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용공사범과 용공조직에 대해서 막연히 비호하거나 방관하는 무책임한 자세야말로 우리의 자유로운 공산주의자들의 손아귀에 던져주는 그러한 결과를 초래한다고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