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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출동] 남는 심야 전기로 서울 시내 밝힐 필요성[이상로]

[카메라 출동] 남는 심야 전기로 서울 시내 밝힐 필요성[이상로]
입력 1987-02-05 | 수정 1987-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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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메라 출동] [남는 심야 전기로 서울 시내 밝힐 필요성]

    ● 기자: 한국전력 본사 앞에 와 있습니다.

    그런데 야간에 전기가 너무나 많이 남아 돌아서 한국전력에서는 심야전기를 바겐세일을 하러 다닙니다.

    어느 정도인가 하면 집집마다 찾아 다니면서 전열기구 설치를 무료로 해 줄 정도입니다.

    이 아파트는 지금 전기보일러로 난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반 전기요금으로 하면 월 22만 원 이상 돈이 드는데 밤에만 사용한다는 조건으로 6만원만 내도 됩니다.

    이 원리를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바깥에 이런 시계가 달려 있습니다. 이 시계는 밤 11시부터 그 다음날 아침 7시까지만 전기를 공급하는데 이 시계가 작동합니다.

    그동안 보일러의 물을 데워서 낮까지 쓰는 것입니다. 밤에 전기가 남는 이유를 설명합니다.

    오후 3시에는 전기를 가장 많이 써서 1,000만kw 까지 씁니다. 그런데 새벽 3시에는 700만 kw 밖에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낮과 밤에 약 300만kw 정도 전기 차이가 납니다. 그래서 발전기를 가능한 한 줄여서 발전하더라도 이만큼이나 되는 많은 전력량을 쓸데없이 허비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것을 낮에 사용하는 사람들이 전기요금을 부담하게 되는 것입니다.

    ● 기자: 시내의 남는 전기를 사용하게 된다면 일반적으로 한전에서는 전기요금을 내릴 수 있습니까?

    ● 김진성(한국전력 영업부장): 네. 물론입니다. 심야에 추가 수입으로 확보되는 재원은 우리회사가 다른 전력요금을 낮출 수 있는 재원으로 활용도 가능합니다.

    앞으로 우리회사의 장기계획에는 그런 방향도 설정되어 있습니다.

    ● 기자: 지금 시각 밤 11시. 심야에 전력이 많이 남는다니까 꼭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 있습니다.

    서울 남산에서 서울 시가를 내려다봤습니다. 우리나라 도시는 솔직하게 표현해서 밤이 되면 네온 광고 하나 변변한 것 없는 어둠의 도시로 변하고 맙니다.

    뿐만 아니라 가로등 시설도 충분하지 못합니다. 지금 서있는 곳은 서울시내 6차선 도로입니다. 가로등 하나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부분만은 조금 환합니다. 왜냐하면 이 술집의 깜빡 전구 덕을 조금 보고 있는 셈입니다.

    ● 시민: 라이트 불만 가지고 분별하기가 어려워요.

    그러니까 가로등을 설치해줬으면 좋겠어요.

    ● 기자: 그래서 이런 곳에서는 대부분의 자동차들이 상향등을 켜놓고 다닙니다.

    어느 나라든 올림픽을 치루는 나라의 도시는 불야성을 이루는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는 내년 서울올림픽을 치루게 됩니다. 그러나 서울은 심야에 남아도는 전기까지도 전기요금이 아깝다는 이유로 격등제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카메라 출동이었습니다.

    (이상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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