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절상으로 수출 경쟁력 약화 우려]
● 앵커: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가치가 계속 오르고 있어서 수출 경쟁력이 약화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 기자: 작년 초부터 서서히 오르기 시작한 원화가치는 미국의 절상 압력이 높아진 하반기부터는 상승 추세가 가속화돼 올 들어서만 1달러에 대해 4원 40전이 올랐습니다.
국내 수출업계는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원화 환율이 올해에만 5% 이상 절상될 것으로 내다보고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 송경로(대한상공회의소 조사부장): 전자라든지 기계품목 등은 굉장한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조그마한 업체들은 영향이 심해서 심지어 고용 감소의 현상까지도 우려되고 있고 이로 인해서 오히려 수입품목이 늘지 않을까 이것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 기자: 특히 국내 생산량 가운데 4분의 3을 수출하고 미국에 대한 수출 비중이 높은 전자 업종은 치열한 국제 경쟁 때문에 원화 절상 폭 만큼 가격을 올릴 수 없는데다 일본에서 수입하는 원자재 가격의 상승까지 겹쳐서 수출 기업들의 채산성 악화가 우려됩니다.
달러표시 외채를 많이 안고 있고 원자재 수입이 많은 기계 업종의 경우는 원화 절상에 따라 원리금 상환부담과 원자재 수입이 줄어 들게돼 연간 9,000만 달러 이상의 원가 절감을 기대할 수 있지만 수출 가격 인상에 따른 수출 감소와 외국산 기계 수입 증가로 무역수지가 3억 달러 내지 4억 달러가 악화되고 기계 국산화 노력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이들 수출 업계는 원화 절상에 따른 수출 가격 인상 요인을 자체 흡수하기 위한 원가 절감 노력을 강화하면서 원자재 가격 인하나 금리 인하 등 원가부담을 줄일 수 있는 정책 지원을 절실하게 바라고 있습니다.
MBC뉴스 최금락입니다.
(최금락 기자)
뉴스데스크
원화 절상으로 수출 경쟁력 약화 우려[최금락]
원화 절상으로 수출 경쟁력 약화 우려[최금락]
입력 1987-02-06 |
수정 1987-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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