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호메이니옹 건강 악화로 권력 암투]
● 앵커: 최근에 이란에서는 호메이니 옹의 건강 악화로 후계자 자리 다툼이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 기자: 회교혁명 8주년을 맞아서 이란 전역은 이라크와의 전쟁에서 우세한 전황 때문에 최대의 축제 분위기에 싸여 있지마는 올해 88살의 이란 최고의 회교지도자 호메이니 옹의 건강 악화로 호메이니 사후를 겨냥한 권력 암투가 내면적으로 더욱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포스트 호메이니의 대결상의 두 주역은 과격 회교지도자인 몬타제리와 온건 실용주의자인 라스판다니 국회의장, 온건파 라스판다니 측은 지난해 10월 이란 주재 시리아 대사 납치, 구타사건의 책임을 물어서 과격파인 몬타제리 주동자 100여 명을 체포했고 또 반대로 몬타제리 측은 미국과의 접촉을 시도한 라스판다니 측의 지위 약화를 노려서 미국과의 무기거래 비밀을 폭로했습니다.
회교혁명 8주년을 맞은 오늘의 이란은 어쨌든 실용주의의 영향을 받아서 이제는 공공장소에서 남녀가 한 자리에 앉을 수도 있고 또 집안에서는 술을 마실 수 있을 정도로 까지 철저한 이슬람 풍습을 벗어나 점차 서구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와 같은 변화는 호메이니 이후에 누가 권력을 잡는냐에 따라서 가속화의 속도도 또 이란 국내외의 정책도 크게 달라지게 될 것입니다.
MBC뉴스 엄기영입니다.
(엄기영 기자)
뉴스데스크
이란 호메이니옹 건강 악화로 권력 암투[엄기영]
이란 호메이니옹 건강 악화로 권력 암투[엄기영]
입력 1987-02-11 |
수정 1987-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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