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 교복 부활하는 학교 증가]
● 앵커: 이번 새 학기부터 교복을 입는 학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 기자: 학교 나름대로의 개성과 특성을 살린 교복이 하나 둘씩 늘어나면서 교복 자율화는 교복의 폐지가 아니라 어느 옷이든지 학교와 학생이 골라 입을 수 있다는 자율화 본래의 의미를 되찾아 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봉천여중과 중앙고등학교에서 처음으로 교복을 부활시킨 이래 현재까지 12개의 학교에서 교복을 착용했고 올 3월 신입생부터 교복을 입는 학교가 13개가 더 늘게돼 교복착용 학교는 점차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 새 학기부터 교복을 입는 학교는 여자고등학교의 경우 영파, 서문, 미림, 정의, 잠실, 일신여상, 영동여고 등이고 남자고등학교는 배문고, 영훈고, 오산고, 그리고 중학교는 단대부중, 명지여중, 명지중 등 모두 13개 학교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같이 교복을 다시 입는 학교가 예상 밖으로 늘어난 것은 지난해 2학기 때 교복을 부활시킨 학교에서 학생들로부터 호의적인 반응을 얻었고 교복을 통해 애교심을 높여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기 때문입니다.
● 김영혁(서라벌고 교장): 학교에 대한 학생으로서의 소속감이 재고되는 것 같고, 또 학생으로서의 신분을 늘 자각하면서 행동하기 때문에 생활 지도상에도 좋은 점이 많습니다.
● 기자: 교복을 다시 입기로 결정한 학교에서는 착용에 앞서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여론조사를 했는데 영동여고의 경우 1학년 60%, 학부모 68%가 찬성해 교복착용에 적극적이었습니다.
교복착용이 세탁에 불편을 주고 겨울철 복장을 통일하기 힘들며 교복에 맞는 신발, 가방을 새로 구입해야 하는 등 단점도 있지만 전체적인 교복의 이점을 따르는 학교가 늘고 있어 교복 자율화는 새로운 시행 단계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MBC뉴스 최창영입니다.
(최창영 기자)
뉴스데스크
새학기 교복 부활하는 학교 증가[최창영]
새학기 교복 부활하는 학교 증가[최창영]
입력 1987-02-14 |
수정 1987-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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