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철씨일가][북한의 생필품 상태, 턱없이 부족한 실정]
● 앵커: 오늘 회견에서는 북한의 생활필수품 사정도 밝혀졌습니다.
● 기자: 북한은 무력적화통일을 획득하기 위해 생활필수품 생산투자를 최대한 억제하고 군사비 부담을 무리하게 늘려 주민들은 극도의 궁핍생활을 하고 있음이 여실히 들어났습니다.
김만철씨의 작은 처남 최평섭 씨는 인민들을 위한 생활필수품들이 꽝꽝 쏟아진다는 노동당의 선전과는 달리 세면도구까지도 크게 부족해 자신의 가족 4사람은 수건 1장을 가지고선 번갈아가면서 사용했고 세탁비누는 대용품을 만들어서 사용했다고 증언했습니다.
● 최평섭(김만철씨 처남): 비누는 연간 배급량이 5장, 정어리기름, 양잿물로 대용
● 기자: 최 씨는 이어서 대부분의 주민들이 비누가 부족해 세탁조차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처지인데다 상점에서 판매되는 비누도 당의 간부나 배경 있는 사람들이 구입할 수 있어 일반 시민들은 배급이외에는 구경할 수 없다고 덧붙이는 한편 머리 감을 때 사용하는 샴푸는 대한민국에서 처음 봤다고 실토했습니다.
● 최평섭(김만철씨 처남): 여기 와서 처음으로 세면하고 머리에 머릿기름인지 알고 발랐는데 저녁에 다시 머리에 물을 묻혀보니깐 거품이 났습니다.
그래서 물어보니깐 머리 감을 때 쓰는 물비누라고 했습니다.
● 기자: 최 씨는 끝으로 북한 주민들은 극심한 물자 부족이외에 당간분의 횡포와 뇌물 수수 등 사회 부패로 죽는 이 보다 못한 고통을 2중 3중의 고통을 강요당하고 있다고 증언했습니다.
MBC뉴스 홍예원입니다.
(홍예원 기자)
뉴스데스크
북한의 생필품 상태, 턱없이 부족한 실정[홍예원]
북한의 생필품 상태, 턱없이 부족한 실정[홍예원]
입력 1987-02-20 |
수정 1987-02-20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