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홋까이도해안, 한진인천호 선원 유가족 진혼제]
● 앵커: 침몰한 한진 인천호 선원들의 유가족들이 오늘 사고 현장 부근에서 진혼제를 올렸습니다.
김재철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특파원: 이곳은 일본의 최북단 홋까이도 구시로 항에서 차편으로 30분 떨어진 거리에 있는 벤덴가 해변입니다.
지난 14일 한진 인천호가 침몰한 것은 이곳에서 북동쪽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쿠릴열도부근입니다.
21명의 선원을 위한 진혼제는 유빙 때문에 바닷가로 나가지도 못한 채 해안가에서 1시간동안 서서 진행됐습니다.
40여명의 유가족들은 해모가 낀 북쪽 바다를 바라다보며 합장을 하거나 꽃을 던지면 사랑했던 사람들의 극락왕생을 기원 했습니다.
예명으로간 가족들의 이름을 목 메여 불러보기도 했지만 유빙으로 덮인 북해도의 바다는 대답이 없었고 메아리조차 얼음덩어리 속으로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습니다.
이를 앞서 합동 위령제가 구시로 시내 국민 관에서 열렸습니다.
목념에 이어 한진 해운 측과 유족 대표인 명상훈 씨의 조사낭독이 있었고 불교와 기독교 그리고 천주교식의 종교의식도 뒤따랐습니다.
● 윤영원(한진해운사고대책 본부장): 이번 얘기치 못한 사태에 대해서 한국 해운업계가 전체가 합심이 되어가지고 안전운항에 대한 모든 사항을 검토를 해서 다시는 이런 일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 검토하도록 해야겠습니다.
● 특파원: 이번 한진 인천호 침몰 사고에 대해서 이곳의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가 태풍에 버금가는 심한 강풍과 8~10m에 이리는 높은 파도 때문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일본의 최북단 훗까이도에서 MBC뉴스 김재철입니다.
(김재철 기자)
뉴스데스크
일본 홋까이도해안, 한진인천호 선원 유가족 진혼제[김재철]
일본 홋까이도해안, 한진인천호 선원 유가족 진혼제[김재철]
입력 1987-02-26 |
수정 1987-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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