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장소설 완월희맹연, 현대문으로 번역 작업중]
● 앵커: 우리나라 사람이 쓴 세계에서 가장 긴 소설 즉 삼국지의 5배쯤 되는 소설이 지금 현대문으로 옮겨지고 있습니다.
● 기자: 세계에서 가장 긴 소설에 뭘까 하고 한번쯤은 궁금해 본직 합니다.
바로 제가 들고 있는 이 책이 완월회맹연이라는 책으로 세계 가장 긴 책입니다.
모두 180권이나 되는 방대한 이야기책입니다.
이 책을 읽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인 서울대 김진세 교수가 이 책을 한번 읽는데 1년4일이나 걸렸으며 한글로 써 있으나 한문 토속체와 같은 궁체에서 글씨해독 자체도 어렵고 풍부한 고사가 구사돼 있어서 김 교수도 지금까지 세 번밖에 읽지 못했다고 털어 놓았습니다.
완월회맹연의 작가는 1800년대 초 정조시대의 한 사대부로 추정됩니다.
줄거리는 중국명나라 영종 때 정환이라는 한 재상과 그의 후손 제자 친구들이 역사와 운명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충성과, 효도, 신의, 우애를 지키며 살아간다는 내용입니다.
이 소설의 중국을 무대로 한 이유는 엄격한 유교사상 아래의 조선족에서는 사대부가 허황된 소설을 더구나 우리나라를 무대로는 쓸 수가 없었기 때문으로 비록 중국이 무대이지만은 국문학 가치가 전혀 손상이 되지 않은 귀중한 문화유산입니다.
● 김진세(서울대국문과 교수): 구성자체가 잘 짜여 있어서, 그 주인공들이 그냥 모두가 살아서 움직이는 듯 한 이러한 인상이 짓다 그다음에는 여기에 쓰여진 어휘나 묘사 이런 것들이 아주 뛰어났기 때문에 이야기 줄거리 그 자체가 흥미가 가지만은 그러나 그 어사 또는 비유, 묘사, 이런 것에 끌려서 말려들어가는 그러한 또 흥미로움이 있어요.
● 기자: 김 교수는 정신문화연구원에 소장되어 있는 이 책을 널리 읽히기 위해서 현재 34권을 현대 한글로 옮겼고 나머지 146권을 올해 안으로 모두 현대 한글로 고쳐 쓰기로 하고 작업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상용입니다.
(이상용 기자)
뉴스데스크
세계 최장소설 완월희맹연, 현대문으로 번역 작업중[이상용]
세계 최장소설 완월희맹연, 현대문으로 번역 작업중[이상용]
입력 1987-03-09 |
수정 1987-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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