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안동에서 450년전 요리책 김유 집필의 수운잡방 발견[배동배]

안동에서 450년전 요리책 김유 집필의 수운잡방 발견[배동배]
입력 1987-03-25 | 수정 1987-03-25
재생목록
    [안동에서 450년 전 요리책 김유 집필의 수운잡방 발견]

    ●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450년 전에 우리 선조들이 즐겨 먹던 음식과 술의 제조방법 그리고 보관방법까지 상세하게 기술해 놓은 요리책이 발견되었습니다.

    ● 기자: 450년 전 우리 선조들은 어떠한 술과 음식을 어떻게 만들어 먹었을까 또, 그 음식을 어떻게 보관해 왔을까 이 모든 궁금증을 풀어 줄 책이 이번에 처음으로 발견되었습니다.

    갖가지 진미를 구한다는 뜻에서 ‘수운잡방’이라 제목이 붙여진 이 책은 안동시 영상동 김영탁 씨가 소장해온 것으로 김 씨의 15대 선조이자 인조 때 호조 참판을 지낸 김유 선생이 1,536년에 집필 지금까지 학계에 보고된 서민요리책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 김세한(한동대 교수): 숙종 전에 홍만성 선생이 저술한 요리에 관한 내용을 담은 ‘살림경제’라는 책보다도 연조로 봐서 내가 알기로는 약 100여 년 앞서는 연조라고 봅니다.

    ● 기자: 전체 25장으로 된 이 책에는 술과 식초, 장 담그는 법 고기 조리법과 보관법 과자 만드는 법 등 조선 중기 평민들이 즐겨 먹던 116종류의 음식 조리법과 보관법이 수록되어있습니다.

    술을 즐기되 약으로 마셨고 음식을 만들 때 쓰이는 재료를 100번씩 씻었다는 내용은 당시 철저했던 위생관념을 엿볼 수 있으며 특히 국수를 만드는 비법에서 바가지에 구멍을 뚫어 면을 뽑았다는 대목은 선조들의 슬기를 잘 나타내고 있어 오늘을 사는 우리들도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전계치법이라 해서 닭 한 마리에 기름 두 호, 간장과 청주 한 홉, 식초 한 숟갈을 넣어 익힌 뒤 양념을 했다는 것은 오늘날 닭 찜 요리와 비슷하지만 마지막에 반드시 향료를 넣었다고 나타나 있어 우리 선조들이 음식의 맛과 향기를 함께 즐겼던 독특한 미각을 엿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전통음식사 연구에 귀중한 사료로 평가되는 이 책은 실학관계 문헌이 귀했던 시기에 집필된 것으로 16세기 실학 연구에도 큰 몫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안동에서 MBC뉴스 배동배입니다.

    (배동배 기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