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 임하댐 건설로 포기했던 700년 된 은행나무 재생]
● 앵커: 임하댐 건설로 물에 잠길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700년 된 은행나무가 다시 살아나게 됐습니다.
● 기자: 나라의 어려움이 따를 때마다 울었다는 은행나무.
이 엄청난 크기의 은행나무를 바로 우리의 힘, 우리의 기술로 되살릴 수 있게 됐습니다.
천연기념물 175호인 경상북도 안동군 용계동 은행나무는 높이 47m, 밑 둘레 14.5m로 어린이 38명이 겨우 에워쌀 정도입니다.
700년을 살아오면서도 아직까지 썩은 가지 하나 없는 이 은행나무가 임하댐 건설로 물에 잠기게 되자 경상북도는 이 나무를 살리는 방안을 연구해왔으나 700여 톤의 무게와 고도의 기술 그리고 막대한 예산이 들어 사실상 포기상태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국가 차원에서 이 나무를 살리기로 함에 따라 지난 1일 산림청 수목전문팀이 1차 현지조사에 나서 그 자리에서 17m 높이까지 수직으로 들어올리면 살릴 수 있다는 결론이 내려졌고 3억 원의 예산확보와 함께 문화재 관리국에서도 본격 심의에 나섰습니다.
● 임종윤(산림청 남부 영림 서장): 산림청과 나무를 관계하는 모든 임목 인들이 지혜를 모아가지고 어떤 일이 있더라도 이 나무를 옮겨 심어서 살렸으면 하는 소망이 간절합니다.
● 기자: 거대한 은행나무를 축적된 우리의 기술과 장비로 살리는 일은 지금까지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찾기 힘든 일로 우리 국력 신장이 상징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안동에서 MBC뉴스 남달구입니다.
(남달구 기자)
뉴스데스크
경북 안동 임하댐 건설로 포기했던 700년된 은행나무 재생[남달구]
경북 안동 임하댐 건설로 포기했던 700년된 은행나무 재생[남달구]
입력 1987-04-05 |
수정 1987-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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