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출동][경남 의창군, 버려진 불법 산업 쓰레기]
● 기자: 환경오염 문제가 심각해져 가고 있는 요즈음은 산업 쓰레기를 아무 곳에나 버릴 수 없도록 법으로 엄격히 규정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곳 의창군 복면 화청리 1,000여 평의 밭에는 크게 20여톤의 달하는 고무 쓰레기들이 버려져 있습니다.
산업쓰레기를 불법으로 버리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부산 지역에 밀집되어 있는 신발 제조업체들이 이 폐고무 쓰레기를 전문업자에게 처리하려면 톤당 약 4만원의 막대한 비용이 들어야 합니다.
그러나 산업 쓰레기 처리 허가가 없는 비 전문업자에게 맡길 경우, 농토야 오염이 되든 말든 톤당 만원 정도면 처리가 가능합니다.
처음에 고무찌꺼기 갖다버리면 밑에 냄새 안 났어요?
● 주민: 처음에 우리가 몰랐어요.
어디서 냄새나는 걸 몰라서 이 무슨 냄새인가 싶어서 자꾸 돌아다녀 봤더니 여기였어요.
● 기자: 버려진 고무 쓰레기 가운데 조각이 적은 것들은 약 300개의 마대에 가지런히 정돈이 되어 있습니다.
왜 이렇게 정돈을 하는가 하고 봤더니 이 마대에 들어 있는 고무 조각들은 부산, 마산, 대구 등지에 목욕탕 땔감으로 유출되서 결국 도시 환경 공해의 주범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더욱 한심한 것은 고무 찌꺼기 속에 보이지 않게 유독성 물질인 고무가루가 섞여져 있다는 것입니다
이 고무 가루가 버려진 밭에는 아무런 식물도 자랄 수 없는 죽은 땅이 되고 맙니다.
의창군 뿐만 아니라 경남 도내에는 김해군 독산면 등에 300톤 이상의 산업쓰레기가 연중 투기되고 있어서 농촌 곳곳이 거대한 산업 쓰레기 장이 거대한 쓰레기장으로 오염되고 있습니다.
마산에서 카메라 출동이었습니다.
(김경한 기자)
뉴스데스크
[카메라출동]경남 의창군, 버려진 불법 산업 쓰레기[김경한]
[카메라출동]경남 의창군, 버려진 불법 산업 쓰레기[김경한]
입력 1987-04-18 |
수정 1987-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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