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전화 상담실]
● 앵커: 신체적인 성장이 이른 요즘 어린이들의 걱정과 고민거리를 어린이 고민상담 전화를 통해서 알아봤습니다.
● 어린이1: 맨날 비만이라고 하는데요..
그런말 안하고 살좀 빠졌음 좋겠어요
● 어린이2: 시험 보는 게 걱정이에요.
● 어린이3: 저는 우리반의 경아란 애를 좋아하는데..
● 어린이4: 우리 오빠가 때리면 걱정이에요.
● 기자: 이렇게 걱정거리를 털어놓는 어린이들이 대부분이지만 작은 가슴에 심각한 고민을 안고 해맑아야할 얼굴이 그늘져 있는 어린이들도 많습니다.
● 상담자: 네, 신나는 전화입니다.
● 기자: 전화상담을 해온 이 어린이는 어머니가 집을 나가 걱정이 태산같습니다.
한국 어린이 보호회에서 지난 83년 개설한 국민학생과 중학생 대상 상담전화, 신나는 전화에는 지난 1년 동안 만여 명의 어린이가 각종 고민을 호소해 왔습니다.
많은 어린이들은 친구문제 학교 성적 문제로 상담을 해오지만 최근 들어서는 고학년이 될수록 가정문제, 그리고 이성과 성에 대한 고민을 호소해 온 어린이들도 부쩍 늘어나고 있습니다.
● 정혜영(한국 어린이 보호회 실장): 이성문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었어요.
남자친구, 여자친구를 어떻게 사귀냐, 또 신체 외모적인 문제, 뚱뚱하다든가 얼굴이 못 생겼다든가 목소리가 나빠서 고민이라든가 그런 어린이들이 참 많았어요
훌륭한 인격을 형성하는데 오히려 적절한 자극이 될 수도 있는 어린이들의 걱정과 고민을 감수성 예민한 어린이들이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가정과 사회에 보다 깊은 관심이 요청된다고 상담원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승관입니다.
(홍승관 기자)
뉴스데스크
어린이 전화 상담실[홍승관]
어린이 전화 상담실[홍승관]
입력 1987-05-01 |
수정 1987-05-01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