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신 장군 수도 석굴.마애불.석불좌상 경북 월성 발견]
● 앵커: 김유신 장군이 화랑 시절에 수도했던 석굴과 통일신라 이전 삼국시대 마애불, 석불좌상 이런 것들이 오늘 경상북도 월성에서 발견됐습니다.
● 기자: 바로 이 곳이 1,300년 전 김유신 장군이 수도를 했다는 단석산 석굴입니다.
삼국사기와 동국여지승람을 보면 신라의 국선 화랑 김유신이 고구려와 백제를 칠 신검을 얻고 곧 단석산 동굴 속에 숨어들어가 검술을 수련하면서 큰 바위를 칼로 베었는데 그 바위가 무수히 남아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경주에서 10km 떨어진 해발 827m, 단석산 백련계곡에 자리한 이 동굴과 마애불, 석불좌상은 향토사학과 윤경렬 씨가 기록을 근거로 처음 발견해냄으로써 세상에 알려지게됐습니다.
● 윤경렬(향토사학가): 이때까지는 김유신 장군이 수도하던 장소가 신선사라고 했습니다.
그 신선사 마애불은 천정을 만들어야 석불을 뜨거든요.
여기에 석불이 있고, 그 부처가 새겨져 있고 또 그다음에 김유신 장군이 칼을 연습하기 위해서 돌을 빚었다고 하는 그 돌도 바로 이 부분에 있고 그 돌이 고단석이라고 하는데.
● 기자: 동굴이 있고 정면 바위벽인 마애석굴은 머리 위 6개가 이중으로 우뚝 솟았고 앞면 위주의 삼국시대 말기 조각수법을 보여주고 있어 국보 199호로 지정된 신선사 마애불상보다 더 오래된 마애불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동굴 속에서 나온 석불좌상도 법의와 어깨선이 둔한 삼국 신라시대의 조각 수법으로 통일신라이전부터 융성했던 불교사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석굴입구는 현재 돌을 쌓아 굴을 막았던 석죽의 흔적과 함께 너비 10m, 길이 15m의 석굴내부 천정을 인공으로 다듬었으며 오랜 세월을 말해주듯 천장까지 흙이 쌓여 있습니다.
고고학계는 흙을 거둬내면 또다른 신라 유적들이 나올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경주에서 MBC뉴스 조승완입니다.
(조승완 기자)
뉴스데스크
김유신 장군 수도 석굴.마애불.석불좌상 경북 월성 발견[조승완]
김유신 장군 수도 석굴.마애불.석불좌상 경북 월성 발견[조승완]
입력 1987-05-07 |
수정 1987-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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