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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년도 상습 도박범 실형자 박동명, 애인과 인질극[이두열]

75년도 상습 도박범 실형자 박동명, 애인과 인질극[이두열]
입력 1987-05-13 | 수정 1987-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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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5년도 상습 도박범 실형자 박동명, 애인과 인질극]

    ● 앵커: 지난 75년 상습 도박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으면서도 물의를 빚었던 신앙촌, 박대선 장군의 외아들 박동명 씨가 오늘 부곡에서부터 여인을 감금하고 경찰과 대치중에 검거됐다는 소식입니다.

    시온 그룹의 2세인 박동명 씨가 오늘 오후 애인과 인질극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오늘 오후 1시 30분 쯤 경남 양상군 죽성리 32번지에 주소를 둔 43살 박동명씨가 창영군 부곡 하와이 호텔에 함께 투숙했던 서울 용산구 한강로에 사는 24살 김영숙 양과 사소한 시비 끝에 김양이 말을 듣지 않자 김양을 방에 감금한 채 폭행을 가했습니다.

    이에 놀란 김양은 호텔 구내 미용실에 긴급 구원 요청을 하자 박씨는 김양을 흉기로 위협하고 3시간 10분 동안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인질극을 벌인 끝에 오후 4시 40분쯤 경찰에 검거됐으며 김양은 유리창문으로 3층에서 뛰어내려 중상을 입고 창영 왕산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박씨는 박태선 장관의 아들로서 지난 76년 외환관리법과 상습도박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받는 등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어 왔습니다.

    한편 경찰은 박씨의 소지품에서 약명 미상의 흰 가루와 주사기 등이 나온 것으로 보아 희로뽕을 복용한 것이 아닌가 보고 박씨가 정신을 되찾는대로 사건진상을 조사하기로했습니다.

    창영에서 MBC뉴스 이두열입니다.

    (이두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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