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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양상선사건]외화 유출 내용 및 비밀 자금 사용처[문철호]

[범양상선사건]외화 유출 내용 및 비밀 자금 사용처[문철호]
입력 1987-05-16 | 수정 1987-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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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화 유출 내용 및 비밀 자금 사용처]

    ● 앵커: 이어서 외화 유출과 비밀 자금의 사용처에 관해서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 기자: 검찰 조사 결과 박건석 회장은 도피시킨 외화가운데 700만 달러를 현지 가족 생활비와 주택 구입비 등에 썼으며 한상연 사장은 현지예금과 부동산 투자에 67만 달러를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 뉴욕지사의 비밀 보고서를 확인한 결과 유출된 외화가 해외지사 경비와 사례금에 쓰였으며 577만 달러가 국내에 송금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지난 80년부터 금년 3월까지 조성된 비밀자금은 모두 99억 6천만 원으로 유출됐던 외화의 국내송금액과 변칙 조달된 자금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정구영 검사장은 수사 과정에서 공무원과 은행에 대한 금품수수를 조사했으나 뚜렷한 사실이 드러나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 정구영 서울지검장: 대외관계의 활동은 대부분 박건석 회장이 한 일이라고 미루고 있고 한상연 본인은 극구 ‘대외활동에, 즉 공직자 등에게 비밀자금을 제공한 일이 없다.’ 라고 완강히 부인하고 있고 또 회사 내에 다른 그러한 것을 메모해 둔 비밀 장부 등도 발견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공무원 등 공직자 등에게 제공한 돈은 없다,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 기자: 검찰은 비밀 자금의 사용처를 화물주에 대한 사례비가 24억 원, 회사경비가 14억 6천만 원, 거래처 접대비가 10억 1천만 원이며 박 회장의 개인 세금과 부동산 대금을 낸 돈이 45억 6천만 원, 한 사장의 개인 용도에 5억 6백만 원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박 회장이 빼돌린 외화 가운데 사용처를 알 수 없거나 동경 등지에 송금된 470만 달러에 대해 이를 환수하기 위해 추적 중이며 환수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문철호입니다.

    (문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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