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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서머타임제 시민 생활 변화, 다양한 여가 활용[최일구]

서머타임제 시민 생활 변화, 다양한 여가 활용[최일구]
입력 1987-05-16 | 수정 1987-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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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머타임제 시민 생활변화, 다양한 여가 활용]

    ● 앵커: 오늘이 서머타임제가 실시된 지 1주일 째 되는 날입니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의 경우에 사실상 빨라진 퇴근으로 길어진 오후 시간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등 달라진 생활 패턴이 점차 정착이 돼가고 있습니다.

    먼저 사회부 최일구 기자가 보도해드리겠습니다.

    ● 기자: 네, 지금 시각이 저녁 7시 20분입니다만 아직 거리는 대낮같이 밝아서 퇴근길의 직장인들은 친구들과 어울려 술집 등을 찾기 보다는 귀가길을 일찍 서두르거나 각종 취미생활을 즐기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퇴근 후의 길어진 오후 시간을 이용해 외국어학원이나 도서실 등을 찾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 양제신씨 (회사원): 예전에는 저희가 늦게 끝났기 때문에 거의 이런 시간이 없었죠.

    근데 이제는 서머타임 실시로 인해갖고 좀 한가하다 보니까 회사에서도 요구하는 여러 가지 외국어가 필요하기 때문에 잠시 시간을 이용해서 나왔습니다.

    ● 기자: 볼링장이나 헬스클럽, 테니스장에도 일찌감치 일손을 놓은 직장인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체력을 단련하면서 친구들과의 우정을 다지는 모습이 눈에 띄게 많아졌습니다.

    ● 진신수씨 (회사원): 퇴근 후에 해가 길어지니까 낮 시간을 많이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체력 보강을 위해서 회사 직원들하고 함께 볼링을 즐기고 있습니다.

    ● 기자: 또 대부분의 가장들이 일찍 귀가를 서둘러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늘었는가 하면 도심의 유흥가는 손님이 크게 줄어 한산합니다.

    ● 손준모씨 (이태원 예우클럽): 평소 같으면 3분의 2정도 테이블을 차지했는데 요새는 절반 정도도 못 미치는 입장이기 때문에 저희 업소에서 타격이 심합니다.

    ● 기자: 오늘로서 일주일째가 되는 서머타임제에 적응을 하지 못해 한낮이면 졸음이 온다는 시민들이 있긴 하지만 시간제 근로를 하는 근로자들에게 서머타임제는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MBC 뉴스 최일구입니다.

    (최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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