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상권 변화 예상, 백화점 특성화]
● 앵커: 백화점 업계가 또 한 차례 변혁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오는 89년까지 서울 시내 4곳에 초대형 백화점이 새로 문을 열게 되면 유통업체는 물론 백화점 점포별로도 상당한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경제부 최금락, 박영선 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오는 89년까지는 서울 시내에 모두 4곳의 초대형 백화점이 새로 문을 엽니다.
내년 4월에는 잠실 롯데월드에 모두 2만 8,600평 규모의 3개의 판매시설을 갖춘 초대형 쇼핑센터가 들어서게 되고 내년 상반기에는 삼성동 종합무역센터에 현대가 운영을 하게 되는 만 5,600평 규모의 쇼핑센터가 문을 엽니다.
또 올해 말에는 소공동에 8,700평 규모의 롯데쇼핑 신관이 문을 열고 오는 89년에는 롯데가 건설하는 영등포 민자 역사에 9,830평 규모의 백화점이 들어섭니다.
이에 따라 현재 5만 8,775평인 서울 시내 백화점의 총 매장 면적은 오는 89년에는 지금의 배가 넘는 12만 2,400평에 이르게 됩니다.
그런데 이들 초대형 백화점들이 모두 문을 연 뒤에는 현재 서울 시내 백화점 매장 면적 가운데 10%를 차지하는 롯데쇼핑의 점유비가 43%로 높아지게 됩니다.
이처럼 1개 백화점의 비중이 백화점 납품업자들에 대한 지배를 통해 다른 백화점들 경영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정도로 커지게 됨에 따라 유통 관계자들은 이러한 지배를 막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최금락입니다.
(최금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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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80년대 초 서울 강남과 부심권 그리고 각 지방 도시의 백화점 출현으로 제1의 변혁기를 겪은 백화점 업계가 이제 백화점의 특성화를 서두르면서 제2의 변혁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각 백화점들이 백화점 점포의 특성화를 이처럼 서두르고 있는 것은 88년 올림픽 이후에 백화점 업계의 재편성에 대비한 발전적인 대책이기도 하지만 롯데의 신관 개관과 잠실 롯데월드 완공 이후의 자구책이라는 것이 업계의 설명입니다.
백화점의 점포별 특성화를 백화점 업계에서는 차별화 정책이라는 말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 하상훈(한국 백화점 협회 사무국장): 이 차별화 정책은 앞으로 백화점이 살아남을 수 있는 하나의 판매 전략으로서 모든 백화점들이 하루빨리 타 백화점에 비해서 자기 백화점의 이미지를 강렬하게 부각시켜야만 치열한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고 봅니다.
● 기자: 예를 들어서 미도파 백화점은 2~30대 여성을 중심으로 한 혼수와 신혼살림 위주의 백화점으로의 변화를 검토 중에 있으며, 롯데 백화점도 명동 구관은 일반 백화점으로, 신관은 최고급 백화점으로, 잠실 롯데월드는 외국인 관광객과 유동 고객을 중심으로 한 관광 백화점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롯데에게 매출액 1위를 빼앗긴 신세계 백화점의 경우에는 고정 고객이 많은 명동 본관을 3~40대 중년을 대상으로 한 패션전문 백화점으로 바꾸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 잠실 롯데월드의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잠실 한양유통도 대책을 마련 중에 있는데 이와 같은 백화점의 특성화는 앞으로 백화점의 존폐를 가늠할 변화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영선입니다.
(박영선 기자)
뉴스데스크
백화점 상권 변화 예상, 백화점 특성화[최금락, 박영선]
백화점 상권 변화 예상, 백화점 특성화[최금락, 박영선]
입력 1987-05-28 |
수정 1987-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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