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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서울대 수석 합격자들 및 쌍동이 합격자[김세용]

서울대 수석 합격자들 및 쌍동이 합격자[김세용]
입력 1988-01-04 | 수정 1988-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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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 수석합격자들]

    ● 기자: 서울대 물리학과를 지망해 전체 공동수석의 영광을 안은 부산 충렬 고등학교 3학년 정성태 군은 남다르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수석 합격의 기회는 가난 속에서 자신을 뒷바라지 해준 홀어머니와 누나가 있기 때문입니다.

    정 군의 어머니 41살, 안옥순 씨는 17년 전 남편과 사별하고 파출부,화장품 외판원, 그리고 지금은 딸 23살 미영 양 과 함께 부산의 대양고무 공원으로 일하며 달동네 두 칸전세방에 살면서도 초등학교 때부터 줄 곳 우등만 해온 아들을 위해 월세 1만 원짜리 공부방을 따로 마련해 줄 정도로 정군의 뒷바라지에 온 정성을 쏟아 왔습니다.

    ● 정성태(부산 충렬고): 시험을 그렇게 잘 친 것 같지 않아서 수석 할 줄은 몰랐는데 막상 아침에 수석이라는 소리를 듣고 보니까 좀 놀랐고요 기쁘고 그렇습니다.

    그리고 집안이 어려워서 조금 계속 공부를 할 수 있는가 모르겠는데 할 수만 있다면 앞으로 대학원에 진학해서 핵물리라든지 재미있는 분야, 플라즈마 분야를 공부하고 싶습니다.

    ● 기자: 또 전자공학과를 지원해 정 군과 함께 서울대 공동수석을 차지한 이일완 군은 서울 서초 고등학교에 입학 하면서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노력형으로 하루 6시간 이상씩 충분히 잠을 자면서 규칙적인 생활을 한 것이 수석의 비결 이였다고 털어놨습니다.

    합격할 때까지는 깍을 수 없다고 내버려 둔 콧수염을 수줍어하는 이 군에게는 특히 38살 때 뒤늦게 공부를 시작해서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한 아버지 44살 이정대 씨의 성실성과 진념이 공부의 자극제가 됐습니다.

    ● 이일완 (서울 서초고): 학교에서 공부가 7시 반부터 시작해서 9시 반에 자율학습까지 해서 끝나는데 그때 열심히 들은 것 같고요.

    앞으로의 꿈은 전자공학을 선택했으니까 그쪽으로 계속 공부하고 싶어요.

    ● 기자: 한편 이번에 서울대 입시에서는 서울예고를 지난해 졸업한 19살 김정임 양과 정아 양이 재수 끝에 음대 기악과에 나란히 합격하는 등 쌍둥이 합격자가 3쌍이나 나와 주위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MBC뉴스 김세용입니다.

    (김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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