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뉴스]
● 앵커: 어머니를 일찍 여의고 어려운 환경 속에 공부해서 올해 서울대학 법대에 합격한 한 학생의 애기입니다.
● 기자: 서울대 법대 합격 통지서를 받고 모교인 영등포 고등학교를 찾은 김태호 군에게는 어느때 보다고 학교 운동장이 작아 보였습니다.
그동안 신문배달로 단련된 두 다리로 학교 운동장에 서보니 학교 전체가 포근히 가슴을 감싸는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순간 태호 군의 오늘이 있기까지 도와주신 분들이 하나 둘씩 떠올랐습니다.
자동차 정비사로 일하면서 홀로 가게를 꾸려 오신 아버지 10년 전에 돌아가신 어머니 대시 뒤치다꺼리를 해준 누나, 공부하는 형에게 방해가 될까봐 단 칸 셋방 구석에서 숨을 죽이고 잠들곤 했던 두 동생, 그리고 학교 선생님들.
장학금을 주시던 신문 보급 소장 등 모두가 태호 군에게는 큰 힘이 돼 주었습니다.
김태호 군은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신문배달을 시작 했는데 새벽 5시면 일어나 동네 어귀 4KM를 돌곤 한 뒤 학교 수업을 받아왔습니다.
● 김태호(서울대 법대 합격): 저보다 가난하고 불우한 사람들은 고등학교도 못 들어가고 취직전서에 뛰어들어서 고생한다고 생각하면은 저 같은 경우는 아무것도 아니다, 그런 생각하면서 채찍질 했죠.
● 기자: 신문배달을 한 덕분에 체력 검사때 오래 달리기는 자신 있었다고 자신의 어려운 처지를 오히려 자랑스럽게 말하는 태호 군은 후보들과 가진 대화의 시간에서도 고3 생활을 통해 행복을 일궈내는 승리자가 되라고 충고했습니다.
MBC뉴스 최창영입니다.
(최창영 기자)
뉴스데스크
서울대 법대 합격생 김태호군[최창영]
서울대 법대 합격생 김태호군[최창영]
입력 1988-01-06 |
수정 1988-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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