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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옛 서울구치소 사형장.지하감방 공개[이우호]

옛 서울구치소 사형장.지하감방 공개[이우호]
입력 1988-01-08 | 수정 1988-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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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권 뉴스]

    ● 앵커: 사적 공원으로 바뀌는 서대문구 현저동 옛 서울 구치소의 사형장과 감방 등 내부시설이 오늘 최초로 공개 됐습니다.

    ● 기자: 이곳은 일제 시대때 독립운동을 하던 수많은 항일 투사들이 이슬로 사라진 서울 구치소 내사형장입니다.

    이 사형장에서는 현재 기록으로 남아 있진 않지만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해방의 뜻을 이루지 못한 한을 품은채 이승을 떠났습니다.

    또 해방 뒤에는 3.15 부정선거의 총책인 최인규와 정치폭력배 이정재, 유경수 여사 저격범 문세광, 박정희 대통령 시해범 김재규, 위장 귀순한 간첩 이수근, 강력범인 고재봉과 김대두 그리고 유괴범인 우영형 등이 이곳에서 교수형을 당했습니다.

    서울시는 편린이 담긴 이 사형장을 원형대로 보존하고 독립투사들의 원혼을 위로하기 위해서 이곳에 위령탑을 세울 계획입니다.

    이곳 지하 감방은 독립운동의 선봉에 섰던 백범 김구 선생과 도산 안창호 선생, 이승만 대통령과 강우규 의사 등이 투옥된 곳이고 따로 분류돼 있는 여감방에는 유관순 열사와 김마리아 열사 등이 수용돼 있던 것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또 최근 시국 사범이 들었던 것으로 보이는 이 감방의 벽에는 격렬한 구호들이 그대로 새겨져 있습니다.

    서울시는 일부 옥사와 망루 등을 사적으로 보존해 역사 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역사성이 없는 대부분의 건물은 철거해서 인근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만들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우호입니다.

    (이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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