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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KAL기 사건 수사 발표에 대한 일본의 반응[김승한]

KAL기 사건 수사 발표에 대한 일본의 반응[김승한]
입력 1988-01-15 | 수정 1988-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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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서특필]

    ● 앵커: 일본 언론들 역시 KAL기 사건 수사발표를 대대적으로 보도를 하고 있습니다.

    한 언론사는 김현희의 아버지 앙골라 주재 북한 외교관과 계속 통화를 시도하고 있기도 합니다.

    도쿄 김승한 특파원입니다.

    ● 기자: 오늘 일본 NHK, 후지TV, 니혼TV 등은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서울 KAL기 사건의 수사발표와 기자회견 내용을 위성으로 중계했습니다.

    일본의 주요 일간지들 역시 자칭 마유미는 북한 외교관의 딸 김현희라는 표제 아래 1면 머리기사로 KAL기 사건의 전모를 보도했습니다.

    산케이신문은 오늘 오후 5시 김현희의 아버지가 근무하고 있다는 앙골라 주재 북한 무역 대표부와 통화를 시도했습니다.

    한 시간 동안 현지 교환을 통해 전화를 했으나 착신음이 울려도 받지를 않았습니다.

    그 후 직접 전화를 걸자 무려 2시간 이상 통화중 음향만 들렸습니다.

    북한 측이 이미 연락을 취해서 아예 전화통화를 피하고 있는게 아닌가 추정됩니다.

    관방 장관인 오부찌 외상 임시 대리는 오늘 성명을 발표하고 KAL기 사건에 대한 테러행위가 발생한 것은 극히 유감이며 이런 테러 행위는 엄중히 비난 받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오늘 서민의 날 휴일로 쉬고 있던 시민들은 TV를 본뒤 놀랍고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 한다: 대단히 놀랐습니다.

    북한 측은 왜 한국 비행기를 폭파해서 백 수십명의 생명을 빼앗았는지 이런 짓은 인류 세계에서 있어선 안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 기자: KAL 사건에 대한 발표가 있은 뒤 조총련은 담화를 통해 한국의 발표는 근거가 없는 것으로 그들이 조작한 모략을 시나리오대로 읽은데 불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일본 경시청 공안부는 김현희가 사용했던 마유미 명의의 가짜 여권을 누가 만들고 누가 제공했는지 배후 추적에 본격적인 수사를 벌일 방침입니다.

    경시청은 위조 여권의 종이 활자, 잉크 등을 분석하면 제조 장소와 제조과정을 가려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한국 치안 당국에 물적 증거에 대한 수사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도쿄에서 MBC 뉴스 김승한입니다.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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