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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출동]가짜 명주솜 이불, 소비자 우롱[유종현]

[카메라출동]가짜 명주솜 이불, 소비자 우롱[유종현]
입력 1988-01-26 | 수정 1988-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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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짜 명주솜 이불]

    ● 앵커: 폴리에스텔로 만들어진 화학솜 이불이 명주솜 이불로 둔갑을 해서 10배 이상의 비싼 값으로 소비자들을 우롱하고 있다고 합니다.

    카메라 출동 유종현 기자입니다.

    ● 기자: 시장의 이불가게입니다.

    화학솜으로 만든 가짜 명주솜 이불을 마치 진짜 인양 속여서 팔고 있습니다.

    이 명주솜 100%가 확실합니까?

    ● 판매자: 100% 명주에 있어선 자신있죠.

    공장에서 100%라고 품질보증이 나오는 것을 파는 거니까.

    ● 기자: 그런데 이들은 소비자가 그 자리에서 이불솜의 성분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맹점을 노리고 있습니다.

    ● 소비자: 가서 빨아보면 이제 다를 수가 있어요.

    ● 기자: 따라서 제품의 성분을 분명히 표시해 주도록 규정돼 있지만 그런 표시가 제대로 돼있는 이불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솜의 성분을 확인할 수 있는 가장 간편한 방법은 직접 불에 태워보는 것입니다.

    명주솜을 이렇게 불에 태워보면 불이 타다가 꺼집니다.

    그리고 동그란 재가 남습니다.

    냄새를 맡아보면 동물의 털이 타는 냄새가 심하게 납니다.

    폴리에스텔입니다.

    그을음이 심하게 나고 재가 엉겨붙습니다.

    화학 물질 타는 냄새가 납니다.

    목화솜에 불을 붙여보면 이처럼 불이 활활 타고 모양 그대로의 재가 남습니다.

    종이가 타는 그런 냄새가 납니다.

    시장입니다.

    이불 속에 든 솜을 꺼내서 불에 태워 확인해봅니다.

    불이 타다 꺼지고 재가 동그랗게 남습니다.

    그 형태로 봐서 틀림없이 명주솜이 맞습니다.

    명주솜이 맞습니까?

    ● 판매자: 맞습니다.

    ● 기자: 얼마면 살 수 있죠?

    ● 판매자: 8만원 짜리부터

    ● 기자: 8만원이요.

    생각보다 싼값에 제가 이 명주솜 이불 한 채를 사보겠습니다.

    뜯어보니까 돼지 삼겹살처럼 솜이 들어있습니다.

    바깥부분은 명주솜으로 쌓아놓고 속 부분은 화학솜인 폴리에스텔을 넣어 놓았습니다.

    그런가 하면 이런 수법도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확인하기 쉬운 이불의 가장자리 부분에는 진짜 명주솜을 넣어 놓고 소비자들이 확인하기 어려운 이불의 중앙부분에는 이처럼 폴리에스텔 솜을 넣는 방법입니다.

    ● 김성숙(소비자 연맹): 바로 이럴 때 소비자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것이 명주솜 100%다 하는 그런 영수증을 받아 두는 것이죠.

    ● 기자: 이불 한 채를 만드는데 드는 솜값은 레이온이나 폴리에스텔의 경우 8,000원 정도이지만 질 좋은 명주솜의 경우 8만원정도 되니까 10배 이상의 가격차가 납니다.

    ● 기자: 따라서 소비자들은 솜에서 속고 값에서 바가지를 쓰는 이중의 손해를 보고 있는 셈입니다.

    카메라 출동이었습니다.

    (유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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