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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제13대 노태우 대통령 취임식, 6공화국 출범

제13대 노태우 대통령 취임식, 6공화국 출범
입력 1988-02-25 | 수정 1988-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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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3대 노태우 대통령 취임식, 6공화국 출범]

    ●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988년 2월 25일 밤 MBC 뉴스데스크는 우리의 역사가 새롭게 단장되는 현장을 보여드릴 것입니다.

    지난 7년 동안 역사의 핵으로 자리 잡았던 전두환 대통령은 오늘 보통사람이 돼서 청와대를 떠났고, 보통사람 노태우 대통령은 제6공화국에 가슴 벅찬 꿈을 안은 채 청와대로 들어갔습니다.

    신구 대통령이 밝은 얼굴로 권좌를 주고받는 모습도 흐뭇하고, 기분 좋은 일이었지만 손녀의 손목을 잡고 청와대를 걸어 나가는 장면 또 한 성숙한 우리 정치사가 분명히 새롭게 펼쳐지고 있음을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보통사람들이 만드는 상식의 시대를 국민과 함께 걷는 민주주의를 통해서 이룩하겠다고 밝힌 노태우 대통령의 뜻이 앞으로의 임기 5년 동안에 어떻게 이루어져 나가는지를 MBC뉴스데스크는 국민 여러분들과 함께 계속 지켜 볼 것입니다.

    노태우 대통령의 취임과 함께 제6공화국이 출범 했습니다.

    노태우 대통령은 오늘 오전 10시 국회의사당 광장에서 열린 제 13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취임선서를 하고, 민족자존의 시대가 열렸음을 선언했습니다.

    제 13대 노태우 대통령의 취임식 광경을 직접 보시도록 요약 편집 했습니다.

    ● 노태우 대통령 취임선서: 선서.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 조국의 평화적 통일과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 및 민족 문화의 창달에 노력하여 대통령으로써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선서합니다.

    1988년 2월 25일 대통령 노태우.

    ● 노태우 대통령 취임사: 친애하는 국민여러분 역사는 그동안 우리 민족을 여러 차례 시험해 왔습니다.

    인내와 슬기.

    국민의 뭉친 힘으로 모든 시험을 이겨낸 우리들에게 또 한 새로운 과제가 부과되고 있습니다.

    민족 전체가 한 차원 높게 뛰어오르라는 명령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것은 민족자존의 새 시대를 꽃피우자는 것입니다.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바로 그 민족자존의 새 시대가 열렸음을 국민 여러분 앞에 엄숙히 선언합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는 이 순간부터 온 누리에 자유와 행복이 가득한 희망의 나라를 바라보며 넓은 바다를 힘차게 헤쳐 나아갑니다.

    우리에게는 새로운 지도와 나침반이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저를 대통령으로 직접 뽑아주셨을 때 다함께 확인했고, 합의했던 민주주의라는 지도이며, 국민 화합이라는 나침반입니다.

    이제 새 공화국의 출범을 알리는 저 우렁찬 고동소리와 함께 우리는 민주주의의 항로로 확실하게 전진해 나아갈 것입니다.

    미국과 일본을 비롯한 서방과의 우대를 더 한층 강화하는 한 편 제3세계와의 우의를 더욱 굳게 하겠습니다.

    우리와 교류와 교류가 없던 저 대륙국가에서도 국제 협력의 진로를 넓게 하여 북방 외교를 활발히 전개할 것입니다.

    이념과 체제가 다른 이들 국가들과의 관계개선은 동아시아에 안정과 평화, 그리고 공동의 번영에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북방의 이 외교적 통로는 또한 통일로 가는 길을 열어 줄 것입니다.

    이제 우리 모두는 함께 걷는 민주주의의 출발 선상에 서있습니다.

    모두가 오늘 영광스러운 이 단상의 주인으로써 미래에 대한 자신감과 용기를 가지고 씩씩하게, 그리고 단란하게 힘찬 전진의 발걸음을 내 딛읍시다.

    그리하여 우리가 언제나 즐겨 부르는 희망의 나라로 이라는 민족의 노래가 그리는 자유, 평등, 평화, 행복이 가득한 나라를 향해서 우리 함께 전진해 나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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