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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차분히 치뤄진 노태우 대통령 취임식 표정[전용학]

차분히 치뤄진 노태우 대통령 취임식 표정[전용학]
입력 1988-02-25 | 수정 1988-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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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분히 치러진 노태우 대통령 취임식 표정]

    ● 앵커: 비교적 포근한 날씨 속에서 거행된 오늘 노태우 대통령의 취임식은 당초 방침에 따라서 식장은 물론 모든 행사 절차가 검소하고, 조촐하게 치러졌습니다.

    ● 기자: 국악 표정만방지곡이 유장하게 울려 퍼지는 가운데 노태우 대통령과 전두환 전임 대통령의 입장으로 시작된 오늘 취임식은 검소하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 약 45분 동안 거행됐습니다.

    오늘 취임식장은 국회의사당 앞 벽면에 대형 태극기를 계양하고, 식장 전면에 30여 평 규모의 조촐한 식단과 의사당 입구에 아치 하나를 세웠을 뿐 특별한 장식을 하지 않아 소박한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취임식 단상에는 노태우 대통령은 비롯해서 전직 대통령 3분과 3부 요인 국정 자문위원, 정당 대표, 그리고 고위외국 경축사절 80여명만 자리했으며, 전 현직 각료를 비롯한 고위 인사들과 91개국의 경축사절 300여명은 각계 인사 2만 5천여 명 과 함께 광장의 철제의자에 나란히 앉아 취임식을 지켜보도록 해 권위주의 색채를 없애려는 노력이 옅보였습니다.

    평민당을 제외한 민주당 김명륜 총재 권한 대행과 공화당 김종필 총재 등 야당 총재가 단상에서 취임식을 지켜봤으며, 노태우 대통령의 어머니 김태양 여사와 장모 홍무경 여사, 그리고 딸 소영양과 아들 재원군은 외교사절 뒷줄 일반석에 나란히 앉아 취임식을 지켜봤습니다.

    취임식 참석 인사들은 오늘 오전 9시쯤부터 식장에 입장하기 시작했는데 주로 버스 편을 이용해 식장 근처에 도착한 뒤 간단한 검색절차 만을 거쳐 입장함으로써 달라진 경호 방법을 실감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노태우 대통령은 취임사를 낭독하는 동안 모두 7차례 박수를 받았는데 국민을 일방적으로 이끌어 가는 것이 아니라 꿈과 아픔을 국민과 함께 하는 동행자로써의 대통령이 될 것을 다짐하는 대목에서 가장 뜨거운 박수를 받았습니다.

    MBC뉴스 전용학입니다.

    (전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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