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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대통령의 6공화국 정부, 권위주의 청산 노력[윤종보]

노태우 대통령의 6공화국 정부, 권위주의 청산 노력[윤종보]
입력 1988-02-25 | 수정 1988-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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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태우 대통령의 6공화국 정부, 권위주의 청산 노력]

    ● 앵커: 보통 사람의 시대를 지향하는 노태우 대통령의 제6공화국 정부가 출범한 오늘 취임식을 비롯한 각종 행사에서는 권위주의를 청산 하겠다는 노력의 흔적이 곳곳에 나타났습니다.

    윤종보 기자가 정리해드립니다.

    ● 기자: 이곳 청와대의모습은 어제와 오늘이 다른 게 없습니다만 오늘 새로 출범한 새 정부의 모습은 어제까지와는 사뭇 달라진 듯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40년 만에 처음으로 각하라는 대통령에 대한 호칭이 없어졌고, 대통령의 외부 행사 참석 때 교통 통제도 없어졌습니다.

    귄위 주의를 청산하려는 새 정부의 노력은 노태우 대통령의 취임식과 취임식후 첫 공식일정인 신임각료에 대한 임명장 수요식장에서부터 엿볼 수 있었습니다.

    임명장 수여식장에서 사회자는‘ 대통령께서 입장하십니다’,‘대통령께 대하려 경례’라고 하는 등 대통령에 대한 호칭에서 각하라는 호칭을 쓰지 않았습니다.

    또 대통령과 각료들이 다 같이 임명장을 두 손으로 주고받았고, 각료들은 과거와는 달리 오른손을 치켜들고 취임선서를 낭독하지 않았으며, 선서문에 서명만 하는 것으로 절차를 끝냈습니다.

    이와 함께 신임각료들이 대통령에게 인사를 할 때 허리를 굽히지 않고, 고개만 숙였으며, 비표도 패용하지 않아 눈길을 끌었습니다.

    대통령의 취임 후 첫 나들이인 국립묘지 참배 때도 일반 참배객들의 출입에 아무런 제한을 가하지 않았으며, 경호요의 교통통제도 없어 대통령의 승용차가 일반 차량과 함께 나란히 달렸습니다.

    또 한 청와대를 방문한 다께시타 일본 수상과 마라 피지수상, 베이커 미 재무 장관 등 외빈등도 방문 비표를 패용하지 않아 변화한 청와대의 면모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취임 첫날 시민들에게 보여준 이 같은 신선한 변화가 앞으로 국정운영의 모든 면에서 내실 있게 나타날 때 보통사람들의 시대는 완전히 실현될 수 있을 것입니다.

    MBC뉴스 윤종보입니다.

    (윤종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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