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숙명여대 교수 입시채점 부정]
● 앵커: 지난 번 대학 입시에서 숙명여대 교수가 특정 수험생에 입시 답안지를 조작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답안지를 변조해 높은 점수를 주었던 교수는 물론 면직되고, 수험생은 0점 처리 돼서 낙방됐습니다.
하남신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숙명여자 대학교는 88학년도 입시 때 특정 수험생에 답안지를 변조해서 점수를 올려준 체육교육학과 이영호 교수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해 면직시키기로 했습니다.
학교 측에 따르면 박 교수는 작년 12월 22일에 실시된 입시에서 예체능계 주관식 문제 채점교수로 들어가 체육교육학과를 지원한 서울 Y여고 출신 김 모양의 답안지 가운데 체육과목 주관식 점수를 모두 만점 처리하고, 국민 윤리와 화학과목의 주관식 점수도 조작했다는 것입니다.
박 교수는 다른 교수가 채점해놓은 점수를 지우고, 각 문제마다 최고점을 줘서 실제보다 15점이 많은 점수를 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박 교수의 부정 채점은 다른 채점 교수들이 답안지를 재검토 하는 과정에서 점수를 고칠 경우 반드시 찍게 돼있는 확인 도장이 없는 것을 발견함으로써 드러났습니다.
숙명여대측은 문제가 일어나자 즉각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박 교수의 부정채점 사실을 확인하고, 김 모양의 예체능계 답안지를 0점 처리해 김양을 낙방시켰습니다.
MBC뉴스 하남신입니다.
(하남신 기자)
뉴스데스크
대학입시, 숙명여대 교수 입시채점 부정[하남신]
대학입시, 숙명여대 교수 입시채점 부정[하남신]
입력 1988-02-25 |
수정 1988-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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