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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창화 어성일씨 기자회견[정태성]

김창화 어성일씨 기자회견[정태성]
입력 1988-03-26 | 수정 1988-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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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사회에 환멸]

    ● 앵커: 김창화 씨와 어성일 씨는 도착 직후에 기자회견을 가졌는데 대단히 여유있는 모습으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했습니다.

    정태성 기자입니다.

    ● 기자: 도착 직후 공항 귀빈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창화 씨와 어성일 씨는 평소 북한의 정치사화에 염증을 느껴 북한을 탈출하게 됐다고 그 동기를 밝히고 평양에서 두만강 까지는 기차로 만주와 중공에서는 노숙과 결식을 하며 남쪽을 향해 내려왔다고 말했습니다.

    ● 김창화: 저희들이 탈출하게 된 동기는 북조선에 현 정치체제가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에 자유 세상을 찾아서 내 고향 절반 땅인 남조선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 어승일: 방법으로는 기차를 타고 왔어요.

    기차를 타고 갔는데 여행증명서를 준비해서 갔습니다.

    ● 김창화: 객지에 나간 이런 조건에서 무단 결식하는 때도 많았고 돈이 없어서 끼니도 몇 끼씩 넘기면서 무한정 북쪽을 멀리하는 그 방향이 남쪽 방향으로 나가야 된다는 이런 각오가 확실했기 때문에 항상 남쪽만을 향해서 도발로도 나왔고 때로는 가는 자동차도 잡아타고 산도 건너고 강도 건너고 고생을 좀 많이 하면서 오늘은 이렇듯 자유의 세상인 내나라 땅 서울에 도착하여 동포들이 이런 열렬한 환대도 받고 진정으로..

    ● 기자: 어승일 씨는 북한에 부모와 세 동생 김창화 씨는 부모와 삼 형제가 남아 있다고 밝혔는데 어승일 씨는 부모가 이남 출신이기 때문에 특히 계급, 신분 간의 차별에 깊은 불만을 느껴 왔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결혼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10년 동안의 군사 복무기간을 마치느라 기회가 없었을 뿐더러 탈출을 결심하고 있었기 때문에 서두르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또 긴 머리는 5달이 넘는 탈출 기간 동안 머리를 깎을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북한은 현재 자제 부족으로 많은 공장들이 어쩔 수 없이 근로자들에게 휴가를 주고 있다고 북한 경제 사정을 소개하기로 했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을 따뜻하게 맞이해준 필리핀과 남한의 정부 국민에게 감사한다고 말하고 앞으로 민족의 일원으로서 나라와 국민을 위해 일하겠다고 말했습니다.

    MBC 뉴스 정태성입니다.

    (정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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