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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전경환씨 비밀구좌 10여개 추적[박노흥]

전경환씨 비밀구좌 10여개 추적[박노흥]
입력 1988-03-26 | 수정 1988-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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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밀구좌 10여개]

    ●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전경환 씨에 대한 공금횡령 등 개인비리를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검찰은 전 씨의 비밀구좌 10여개를 더 찾아내는 등 수사에 급진전을 보이고 있어서 전 씨의 소환이 앞당겨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 기자: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전경환 씨가 새마을 조기축구회 기금의 적립금 가운데 3억 5천만 원을 무단으로 인출해 공금을 횡령한 사실을 밝혀내고 돈의 행방을 좇고 있습니다.

    검찰은 전경환 씨가 무단 인출한 공금 3억 5천만 원은 한일은행 등촌동 지점 개발 신탁자금에 적립됐다가 지난해 3월 16일 행상비 등의 명목으로 유출된 것으로 어떻게 쓰여졌는지 그 경로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압수한 비밀장부를 통해서 전경환 씨가 이와 유사한 방법으로 개인적으로 무단 인출한 구좌 10여개를 더 찾아내 고액권 수표 등을 중심으로 추적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은행감독원 전문가와 시중 6개 은행 직원의 도움으로 수표를 추적하는 등 횡령된 돈의 행방을 좇고 있으나 비밀구좌로 돈이 들어가는 과정에 여러 개의 가명 구좌가 있고 또 여러 차례 은행과 단자회사 등을 거쳤기 때문에 자금 출처 추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전경환 씨의 이권 개입과 관련해 지난 86년 4월 7일 코스모스 백화점 사장 전규승 씨가 새마을 본부로 2억 원을 건네 준 구좌를 새로 발견하고 이 돈이 사업상 청탁 사례비로 주어졌는지 정 씨를 불러서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전경환 씨의 은행거래 관계를 주로 맡아온 전 씨의 동서인 새마을 신문 총무부장 황흥식 씨와 새마을 본부 전 총무부장 문청 씨 그리고 전 경리부장 전장희 씨를 불러서 자금의 행방 등에 대해서 나흘째 조사를 계속한 검찰은 오늘 전경환 씨가 이사로 있던 해외개발 연구원 전 이사장 전도일 씨를 추가로 소환해 횡령된 금액의 정확한 규모와 용도 그리고 외화 유출 여부를 집중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새마을 운동본부의 자금이 산하 단체인 지도자 육성 장학재단과 청송원, 새마을 신문사 등의 설립운영 자금 등으로 사용된 부분을 모두 공금횡령으로 인정할 경우 전 씨의 횡령액이 수백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관계 법률 검토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검찰은 전 씨의 횡령 사실과 청탁 사례금 수수 사실이 빠른 속도로 밝혀지고 있어서 당초 29일경으로 예상했던 전 씨의 소환이 하루 이틀 정도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박노흥입니다.

    (박노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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