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카메라출동]재생 타이어 문제점[이상로]

[카메라출동]재생 타이어 문제점[이상로]
입력 1988-04-02 | 수정 1988-04-02
재생목록
    [[카메라출동]재생 타이어 문제점]

    ● 앵커: 이런 말씀 드리기가 대단히 꺼려집니다만 앞으로 또 이런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서울 시내버스의 45% 정도가 앞바퀴에 재생 타이어를 쓰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카메라 출동 이상로 기자입니다.

    ● 기자: 자동차의 앞바퀴에 재생 타이어를 사용하는 것이 왜 위험하며 또 어느 정도 시내버스가 재생 타이어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지 전문가와 함께 알아봅니다.

    재생 타이어를 만드는 방법을 설명드립니다.

    타이어를 오래 사용하게 되면 바닥에 닿는 면이 다 닳아집니다.

    그것을 이렇게 깎아냅니다.

    이렇게 깎아낸 뒤에 새로운 고무로 한 층 더 입힙니다.

    여기 지금 그 입힌 자국을 볼 수 있습니다.

    재생 타이어는 어느 정도 압력을 견뎌낼 수 있는지 실험을 해 봅니다.

    먼저 재생 타이어입니다.

    압력을 가합니다.

    다음으로는 재생 타이어가 아닌 일반 타이어입니다.

    실험 결과를 도표로 설명 드립니다.

    단위 면적 당 재생 타이어는 3.9톤에 터졌지만 일반 타이어는 7.7톤에 터졌습니다.

    재생 타이어는 그 강도가 1/2 정도밖에 안 됩니다.

    이렇게 약한 재생 타이어를 자동차의 앞바퀴에 끼우게 되면 문제가 생깁니다.

    편의상 승용차로 실험합니다.

    자그마한 충격에도 쉽게 터질 뿐만 아니라 급속한 속도로 타이어에서 바람이 빠져나갑니다.

    그래서 고속으로 달리다가 파손이 되게 되면 차의 방향이 바뀌거나 자동차가 전복하게 됩니다.

    자동차 타이어는 튜브가 없는 형태와 튜브가 있는 형태 두 가지가 있습니다.

    튜브가 없는 형태는 고무공처럼 서서히 바람이 빠지지만 튜브가 있는 타이어의 경우 고무풍선처럼 순식간에 바람이 빠집니다.

    대부분의 시내버스는 재생 튜브 타이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 전문가: 재생 타이어입니다.

    ● 기자: 저 뒤에 차가 오는데 이 버스 좀 봐 주세요.

    ● 전문가: 네, 재생 타이어입니다.

    ● 기자: 저희 취재진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서울 시내버스의 45%가 앞바퀴에 재생 튜브 타이어를 끼우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 버스기사: 대부분 다 그래요, 대부분 다요. 대부분 다 재생 타이어라고 봐야죠.

    ● 기자: 그걸 알면서도 저걸 앞에 끼워서 운행을 하세요?

    ● 버스기사: 글쎄요, 그거야 뭐 우리가 어쩔 수 없는 거죠.

    ● 기자: 재생 타이어를 만들고 있는 주택가 간이 공장입니다.

    재생 타이어를 오래 써서 해어지자 또 다시 재생하려고 쌓아 둔 타이어들입니다.

    재생은 한 번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두세 번씩 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 전문가: 재생을 할 경우에는 다시 한 번 열을 가해서 만들기 때문에 타이어의 강도가 급격히 떨어지므로 버스인 경우에는 전륜에 있어서는 필히 새로 신품 타이어를 끼워야 하겠습니다.

    ● 기자: 시내버스용 일반 타이어는 10만원 정도입니다.

    그러나 재생 타이어는 5만원에서 6만원입니다.

    우리는 이렇게 안전과 원칙을 무시한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나중에 가서 몇 십 배, 몇 백 배가 되는 엄청난 인적, 물적 피해를 자주 보게 됩니다.

    MBC 뉴스 이상로입니다.

    (이상로 기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