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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총선 투표 대비, 전국 합동연설회장 양상[김형민]

총선 투표 대비, 전국 합동연설회장 양상[김형민]
입력 1988-04-16 | 수정 1988-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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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선 투표 대비, 전국 합동연설회장 양상]

    ● 앵커: 여러분 안녕하셨습니까?

    토요일 MBC뉴스데스크 시작해 드리겠습니다.

    4월이 중순에 접어들었습니다.

    그리고 총선도 중반전에 들어섰습니다.

    4월에는 원래 바람이 많이 붑니다.

    총선도 오늘 그 합동연설회를 시작으로 해서 본격적으로 4월에 바람을 타기 시작했습니다.

    한가지 더 말씀드리자면 은 바람 많은 4월에는 황사현상이 자주 일어나서 우리들에 시야를 흐리게 만드는데 총선도 부정 타락 현상이 우리들에 유권자들의 시야를 흐리게 만들고 있습니다.

    옥석을 가리는 특별한 혜안이 필요할 때입니다.

    뉴스데스크 첫 소식입니다.

    총선 투표일을 열흘 앞둔 오늘 전국에서 합동유세가 열려서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한 여야 후보들의 공방전이 치열하게 펼쳐졌습니다.

    여당은 공약실천을 위한 안정의석의 확보를 그리고 야당 측은 견제세력에 대한 지지를 강력히 호소했습니다마는 일부 유세장에서는 첫날부터 인신공격이 난무한데다가 선거운동원 들 간에 폭력사태까지 빚어져서 큰 우려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항상 하는 말입니다마는 폭력은 폭력을 또다시 부릅니다.

    폭력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선량들의 유세장에서 이렇게 폭력사태가 난무한다면 우리 시민들의 눈에는 그것이 어떻게 비칠 것인지 대단히 한심스런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난 8대 선거 이후에 17년 만에 실시되고 있는 소선거구제의 합동연설회장의 양상을 김형민 기자가 첫 소식으로 보도해드리겠습니다.

    ● 기자: 제 13대 총선에 중반대세를 가늠할 합동연설회가 오늘 하루 동안 서울 종로와 경기도 동두천 지역 등 전국 115개 선거구에서 일제히 열려서 여야는 득표확산을 위한 치열한 유세 공방전을 벌였습니다.

    첫날 유세공방전에서 민정당 측 후보들은 새 시대의 화합정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원내 안정 세력 확보를 지원해 달라고 호소하면서 야당 측에 분열과 구태의연한 정치행태를 비난했습니다.

    이에 대해 야당과 무소속 후보들은 대체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친척과 인척들의 비리규명과 재산공개 등을 주장하면서 견제 세력으로 키워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민정당 에 최무식 대표위원과 신명보 사무총장 김종필 공화당 총재를 비롯한 여야 대표와 중진들도 유세장 등에 참석해서 안정과 견제논리를 내세우면서 공방전을 펼쳤습니다.

    오늘 첫 유세가 열린 합동유세장의 표정은 후보들에 열띤 주장과 호소 에 비해서 5공화국에 비리 주장 등을 제외하고는 아직 별다른 쟁점이 부각되고 있지 않고 있는 탓이어서 인지 청중의 반응이나 열기가 뜨겁지는 않은 분위기 이었습니다.

    청중에 숫자에 있어서도 지난 2.11총선 때보다는 훨씬 미치지 못했습니다.

    서울 강남 각 구에 경우는 연설회가 끝난 뒤 여야 후보들이 단상에 올라서 손을 마주잡고 페어플레이를 다짐해서 청중들에 많은 박수를 받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일부 지역 합동유세장에서는 선거운동원 들 간에 충돌 등으로 폭력사태가 발생하거나 합동연설회가 열리지 못하는 불상사를 빚기도 해서 유권자들을 실망시켰습니다.

    서울 창신 초등학교 에서 있은 종로구 유세에서는 마지막 연사인 민정당의 이종찬 후보가 지지자 등에 둘러싸여 등단하려고 하자 청중 속에서 야유와 함께 깡통, 병 등이 던져져 이종찬 후보에 지지자 4,5명이 중경상을 입는 등 불상사가 벌어졌습니다.

    또 광주 서구 갑 선거구에 합동연설회가 열린 광주 허정여중 운동장에서는 평민당 후보의 연설이 끝난 뒤 민정당 후보가 등단하자 관중석에서 돌멩이가 날면서 양쪽 운동원들 사이에 난투극이 벌어졌습니다.

    한편 오늘 오후 열린 예정이던 서울 용산지구 합동유세는 일부 선거운동원 들 간에 소란이 일어서 끝내 열리지 못했습니다.

    MBC뉴스 김형민입니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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