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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민주당 상황실[박석태]

민주당 상황실[박석태]
입력 1988-04-26 | 수정 1988-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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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상황실]

    ● 앵커: 네, 이어서 민주당 상황실 연결합니다. 박석태 기자. 전해주세요.

    ● 기자: 네, 민주당 중앙당사 4층에 마련된 종합 상황실입니다. 이곳 민주당 종합상황실에는 선거대책본부장인 김명윤 총재 직무대행과 부본부장인 김상현, 황병태 부총재 등이 직접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당직자와 자원봉사대원 등 30여명이 철야비상 근무 태세를 갖추고 각 지구당과 전국 각지로부터 대표 준비상황과 부정선거 사례를 보고 받느라 부산한 모습입니다.

    18일 동안의 격전을 치루고 이제 유권자들이 내린 심판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이들의 표정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하루 동안 기권층의 대부분이 지지기반인 중산층일 것으로 판단하고 서울을 중심으로 기권을 하지 말자라는 투표 참여 권유방송을 실시했으나 전국의 평균 투표율이 예상에 훨씬 못 미치는 74.6%에 특히 서울지역이 이보다 더 낮은 67%에 불과할 뿐만 아니라 대부분 투표장의 분위기가 무관심하거나 냉담했다는 보고에 김명윤 대행등 당 지도부는 침통한 분위기로 우려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이곳 종합상황실에 후보자별 득표 상황판을 설치하고 텔레비전 개표 방송에 의해 매 시간별로 득표 상황을 기록해 나가는 한편 15대의 전화를 전국 각 시도지부와 연결해 개표와 득표상황을 점검할 예정입니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전국 각 지로부터 부정선거 사례를 접수하고 그때그때 해당 지구당에 필요한 대책을 지시하는 한편 사례를 취합해 2층 기자실로 내려 보내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특히 서울 지역의 경우에는 청년 당원등 부동타격대원 30여명을 중앙당사에 대기시켜 투개표 부정사례가 접수되는 대로 이들을 현장으로 출동시켜 증거를 확보하는 등 강력히 대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하루 동안 민주당에는 전국 각지에서 대리 투표 등 투표부정과 폭력등 모두 2백여건의 부정선거 사례가 접수됐습니다. 민주당은 이에 따라 오늘 7시 긴급 간부회의를 열어 이 같은 극심한 부정선거로 선거후에 여야 관계 악화 등 예상되는 후유증에 우려를 표시하고 당간부들이 상경하는 데로 당의 공식입장을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민주당 종합상황실에서 MBC뉴스 박석태입니다.

    (박석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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