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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치안본부 상황실, 선거 관련 사건.사고 종합[이선명]

치안본부 상황실, 선거 관련 사건.사고 종합[이선명]
입력 1988-04-26 | 수정 1988-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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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안본부 상황실, 선거 관련사건.사고 종합]

    ● 앵커: 이번에는 오늘 투표과정에서 있었던 사건사고를 알아봅니다.

    치안본부에 나가있는 이선명 기자 종합해 주십시오.

    ● 기자: 네, 이곳 치안본부 선거경비 상황실도 오늘 하루 전국에서 들어오는 크고 작은 사건사고들로 숨 가쁜 시간의 연속이었습니다.

    특히 오후 접어들어 유권자의 투표율이 늘어나면서 전국 각 투표구에는 실수와 오해 그리고 갈등이 빚어낸 사건들로 이곳 선거 경비 상황실을 얼룩지게 했습니다.

    이시간 현재 치안본부에 접수된 선거관련 사건사고는 모두 77건으로 집계되있습니다.

    먼저 경상북도 울산시 동구 강호동 제1투표소에서는 오늘 오후 2시 반 울산시 동구 선거관리위원회측이 선거인 명부등 관계서류등 빈 투표함에 넣어 옮기려 하자 이를 발견한 민정 민주 평민 측 후보가 투표함을 바꿔치기 하려는 기도라며 심하게 항의해 이 시간 현재까지 투표가 지연되고 있습니다.

    한편 울산시 동구에 입후보한 민정당 고찬수 후보와 민주당 신현창 후보 평민당 정천석 후보 그리고 옥중 출마한 김진국 후보에 대리인 권청욱 씨 등 4명은 오늘 오후 6시 모임을 갖고 울산 동구 투표는 무효라고 주장했는데 선거관리위원회 측은 사태의 진전에 따라 오늘밤 자정까지 투표가 가능하다는 유권해석을 내렸습니다.

    또 오늘 아침 8시쯤 서울 송파을구 거여4투표소에서는 선거관리위원장이 날인 난에 다른 사람의 도장이 찍혀있는 투표용지 1,021장이 발견돼 3시간가량 투표가 중단됐었습니다.

    오늘 사고는 거여 4투표구 선거관리위원장인 62살 심원표씨가 투표소에 한꺼번에 유권자가 많이 밀려오자 부위원장에게 대신 찍게 하려고 넘겨준 도장이 이웃집 주민의 것으로 뒤늦게 밝혀져 투표가 재개됐었습니다.

    이밖에 오늘 낮 1시 반쯤에는 전라남도 고흥군 고향읍 고향 제 8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56살 이상현씨가 지병으로 쓰러져 병원에 옮겼으나 숨졌습니다.

    이처럼 이 시간 현재까지 발생한 크고 작은 사건들은 투표장 소란과 투표일시 중단사건이 24건 그리고 집단시위와 불법선거운동이 15건, 공개 또는 대리투표가 19건등 모두 77건입니다.

    한편 경찰은 오늘 오후 6시 제13대 총선거 투표가 모두 끝나자 주간투표장 경비체제에서 투표함 호송경비와 철야 개표장 경비태세로 신속히 전환해 막바지 선거치안에 임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선거가 끝난 6시 이후 봉인작업을 마친 투표함을 무장 경찰관 2명씩을 동승시켜 284개 개표구로 안전한 호송작업을 폈고 특히 오늘밤 철야로 진행되는 각 투표구에서는 모두 55,000명의 경찰 병력을 동원해서 3중경기를 펴서 철야비상대계에 들어갔습니다.

    지금까지 치안본부에서 MBC뉴스 이선명입니다.

    (이선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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