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연구원 국방 학술 토론회 한국전쟁 재조명]
● 앵커: 6.25 38주년을 앞두고 오늘 국방 연구원에서는 한국 전쟁의 세계 정치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작전과 전략 분석을 시도한 국방 학술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양철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한국전쟁에 직접 참전했던 군 장성과 국방문제 전문가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오늘 토론회는 이제까지 안보 환경과 국제정치적 관점에서 주로 다루어진 한국 전쟁을 군사 전략과 전술 개념으로 분석하려는 시도가 이루어졌습니다.
첫 번째 주제발표에 나선 경희대의 나종일 교수는 한국전은 내전으로 시작됐지만 동서양진영이 충돌한 세계전이며 이념전쟁이었다고 성격을 규정지었습니다.
● 나종일(경희대 교수): 한국 전쟁은 그 당시 세계의 두 초강대국을 포함하여 중요 강대국들이 모두 참여하는 세계전쟁이었는데 그러면서도 이 참전국들이 모두 자기들이 직접적인 전쟁행위를 하고 있다는 것을 부인한 독특한 전쟁이었다.
● 기자: 북진 작전과 중공군 개입의 평가라는 주제로 발표한 육군 사관학교의 정토웅 교수는 1950년 10월에서 12월 사이에 실시 된 북진작전은 2개월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한국전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였다고 강조했습니다.
● 정토웅(육사 교수): 왜냐하면 이 기간에 우리가 작전을 잘 수행했다고 하면 우리의 소원이었던 남북 통일을 이룰 수 있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서울 수복 후에 약 3개월 만에 6.25전쟁은 끝날 수 있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 기자: 유재갑 국방대학원 교수는 6.25의 목적이 북한 측에서는 한반도의 완전 공산화이었던 반면 한국은 전쟁 이전상태로의 회복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백선엽 예비역 장군 등이 참여 해 활발한 질문 응답이 펼쳐 진 오늘 토론회에서는 한국전 초기 단계에서의 지휘관의 자질이 지적되기도 했으며 인천 상륙작전의 전략적 문제점 등이 거론되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양철훈입니다.
(양철훈 기자)
뉴스데스크
국방연구원 국방 학술 토론회 한국전쟁 재조명[양철훈]
국방연구원 국방 학술 토론회 한국전쟁 재조명[양철훈]
입력 1988-06-21 |
수정 1988-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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