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 분규 협상 결렬]
● 앵커: 현대 자동차의 노사분규 해결을 위해서 노동조합 측과 회사 측 대표들은 오늘 오전부터 협상에 들어가서 이 시간 현재 마라톤 절충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취재 중인 서상용 기자를 잠깐 불러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보세요.
● 기자: 네.
● 앵커: 현재 교섭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 기자: 조금 전 현대자동차 노조 교섭위원들이 모두 퇴장함으로써 오늘 협상은 결렬됐습니다.
현대 자동차 이양섭 사장과 이영봉 노조위원장 등 노사교섭위원 24명은 오늘 오전 9시부터 본관 회의실에서 협상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교섭이 시작된 지 12시간이 지나도록 서로 의견접근을 보지 못해 진통을 겪다가 조금 전 노조 교섭위원들이 모두 퇴장함으로써 오늘 협상이 결렬됐습니다.
오늘 협상에서 노사양측은 그 동안 제시해 온 서로의 주장을 되풀이해오다가 회사 측에서 제시한 여러 가지 안을 놓고 다소 이견을 좁히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노사 양측은 임금인상 부분에 대해서는 다소 이견을 좁히는 듯 했으나 파업기간 동안의 임금 지급 문제 등을 두고 다른 의견을 보여 오늘 협상이 결렬됨으로써 앞으로의 타결 전망이 불투명 해 졌습니다.
이로서 노조는 내일 대의원 대회를 거친 뒤 앞으로의 협상 방향을 결정 할 것으로 보이며 회사 측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오늘 노사 양 측은 내일 협상 재개에 관한 합의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회사 측은 오늘 협상이 타결되면 내일부터 정상 조업에 들어 갈 계획이었으나 오늘 협상이 결렬됨으로써 앞으로의 타결을 위해서는 노사 간에 다소 진통이 뒤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지난 1일부터 노사 간의 단체협약 체결을 위해 교섭을 하고 있는 현대중공업 노조는 오늘 오후 6시 회사 운동장에서 6천여 명의 근로자들이 모여 단결력 과시를 위한 출정식을 가졌습니다.
울산 현대 자동차에서 MBC뉴스 서상용입니다.
(서상용 기자)
뉴스데스크
현대자동차 노사 분규 협상 결렬[서상용]
현대자동차 노사 분규 협상 결렬[서상용]
입력 1988-06-21 |
수정 1988-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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