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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교통 사고 다발 지역 조사 분석 결과, 신호등이 원인[손석희]

교통 사고 다발 지역 조사 분석 결과, 신호등이 원인[손석희]
입력 1988-06-21 | 수정 1988-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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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통사고 다발 지역 조사 분석 결과, 신호등이 원인]

    ● 앵커: 서울시가 최근 교통사고가 많이 일어난 지점 165군데를 조사 분석한 결과 잘못된 신호등이 교통사고의 주범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손석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교통사고 다발지점인 영등포구 여의도동 5거리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 이 지점에 서서 전방을 보면 신호등이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이 지역의 교통사고의 원인을 분석 해 보면 교차로 지역이 너무 넓고 횡단로가 잘못 선정 돼 있는 데도 있습니다만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이 신호등이 보이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서울시가 지난 1년 동안 사고 많은 지점 165군데를 조사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잘못 설치 운영 된 신호등 때문에 사고가 빈발한 곳이 여의도 5거리를 비롯해서 81군데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나무에 가려서 안보이거나 신호등이 우측에 붙어서 좌회전 하려고 하는데 대형차가 있어서 방향을 잡기 어려운 경우가 가끔가다 있었습니다.

    ● 인터뷰: 신호등이 바람에 날린다거나 그러면 정확하게 붙어있는 게 아니라 비뚤어져서 (흔들린다)...

    ● 기자: 현재 경찰이 맡고 있는 신호등의 설치 운영은 전면적인 개선작업 없이는 계속 교통사고를 유발할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신호등 체계 외에 사고 많은 지점에서 나타난 주된 사고 원인으로는 교통여건에 맞지 않는 도로설계와 부적당한 횡단보도의 위치, 부실한 도로 표지판, 노상 주차 등이 꼽혔습니다.

    서울시는 사고 많은 지점에 대한 분석 결과를 토대로 세부적인 개선책을 마련했는데 이를 종류 별로 보면 신호등을 신설하거나 개선해야 할 곳이 135군데, 횡단보도의 위치를 바꿔야할 곳이 98군데, 교차로의 구조를 정비해야할 곳이 80군데, 교통섬을 설치해야 할 곳이 71군데입니다.

    서울시는 모두 220여 억 원의 예산을 들여서 금년 내로 개선공사에 착수 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손석희입니다.

    (손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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