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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강남구 삼성동 소재 봉은사에서 난투극[김세용]

강남구 삼성동 소재 봉은사에서 난투극[김세용]
입력 1988-06-23 | 수정 1988-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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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구 삼성동 소재 봉은사에서 난투극]

    ● 앵커: 주지 임명을 둘러싸고 그 동안 마찰을 빚어왔던 강남구 삼성동의 봉은사에서 신임 주지 측과 전임 주지 측간의 몸싸움이 벌어져서 오늘 10여명이 중경상을 입는 불상사가 일어났습니다.

    한 쪽은 난투극 끝에 절을 점거하고 쫓겨 난 다른 쪽은 하루 종일 경내를 다시 점거하려고 몸싸움을 벌이는 등 이 양쪽의 난투극은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세용 기자입니다.

    ● 기자: 주지 자리를 놓고 말썽이 계속 되던 서울 강남구 삼성동 봉은사에서 급기야 각목과 쇠파이프 등이 난무하는 심야 난투극이 벌어졌습니다.

    오늘 새벽 3시 15분 쯤 신임 주지 이성문 스님 측 승가대 생과 승려 등 150여 명이 각목과 쇠파이프 등을 들고 봉은사 경내에 들어가 조계종 총무원의 주지 교체조치에 불복하고 절 안에 남아있던 전임 주지 변민우 스님 측 신도와 승려 등 140여명과 무력 충돌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양측 승려와 승도들은 출동한 경찰의 저지에도 불구하고 돌과 각목 등으로 싸움을 벌여 봉은사 청년 회원 27살 이준희 씨가 머리에 타박상을 입는 등 양측 10여 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난투극 끝에 절을 빼앗기고 밖으로 쫓겨 난 전임 주지 측 신도와 승려들은 이 소식을 듣고 달려 온 신도를 포함 모두 500여명이 절 정문 앞에 모여 항의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이들은 이어 오후 1시 반 쯤 봉고차를 앞세우고 정문 돌파를 시도했으나 경찰의 저지로 실패하자 절 후문과 울타리 등을 통해 절 안으로 들어가려다 경비를 서고 있는 신임 주지 측과 산발적인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한편 오늘 양 측의 충돌 현장을 취재하던 본사 이광석 카메라 기자 등 취재팀이 신임 주지 측 청년 회원 5명으로부터 폭행을 당해 타박상을 입고 카메라가 부서지는 등 피해를 입었습니다.

    MBC뉴스 김세용입니다.

    (김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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