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비상, 전북 완주군 경천저수지서 물고기 떼죽음]
● 앵커: 장마전선이 형성 됐습니다만 남해안 까지만 들락날락 하기 때문에 사실 중부지방은 가뭄이 아직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전라북도 지방에서는 극심한 가뭄으로 저수지 바닥이 드러나는 바람에 양식 중인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했고 논바닥이 갈라지는 등의 피해가 나고 있습니다.
● 기자: 물이 맑고 수원이 풍부해서 전라북도에서 가장 좋은 내수면 가두리 양식장으로 손꼽히던 완주군 경천 저수지입니다.
그러니 23년 만에 불어 닥친 6월 가뭄으로 저수지의 절반 이상이 바닥을 드러내면서 잉어와 향어 등 값 비싼 물고기 100여만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이에 따라 저수지 일대는 고기 썩는 냄새로 가득 차 있습니다.
● 강동민(전북 양식협회 부회장): 그간 6여 년 동안 밤잠을 설쳐가면서 온갖 고생을 다하면서 가두리 양식을 했었지만 지금 이렇게 떼죽음을 당해서 마음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또한 전라북도 내 2,310개 저수지 가운데 2/3 이상이 거의 바닥을 나타내 평균 저수율이 지난해의 1/3에도 못 미치는 20% 대로 떨어졌습니다.
이에 따라 모내기가 끝난 논 850 헥타르의 농업용수를 대지 못해 이 가운데 120 헥타르의 논에서는 어린 벼가 말라 죽어가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330 헥타르의 논에는 물이 없어 모내기조차 하지 못하는 등 전라북도 지방은 다른 지방에 비해 더욱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고 있어서 주민들은 단비가 내리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전라북도 완주에서 MBC뉴스 신호균입니다.
(신호균 기자)
뉴스데스크
가뭄 비상, 전북 완주군 경천저수지서 물고기 떼죽음[신호균]
가뭄 비상, 전북 완주군 경천저수지서 물고기 떼죽음[신호균]
입력 1988-06-27 |
수정 1988-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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