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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인구 집중 현상 고조[이선호]

수도권 인구 집중 현상 고조[이선호]
입력 1988-07-15 | 수정 1988-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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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권 인구 집중 현상 고조]

    ● 앵커: 지난 해 한 해 동안 전국민의 22.6%가 주거지를 옮김으로서 우리나라의 인구 이동률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의 인구 증가는 폭발적이라고 할 정도입니다.

    경제부 이선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경제기획원 조사통계국이 발표한 인구 이동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전국민의 22.6%에 해당하는 930만 8,750명이 삶의 터전을 옮긴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같은 인구 이동률은 일본의 5.4%, 대만의 8%, 미국의 16.6%보다 월등히 높은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작년의 우리나라 인구 이동의 가장 큰 특징은 서울과 인천, 경기도 등 수도권의 인구 집중 현상이 갈 수록 심화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시, 도별 인구 이동을 보면 경기도가 19만 1천 명이 증가해 가장 많이 늘었고, 서울 8만 4천 명, 인천 4만 5천 명으로, 수도권 인구 증가는 무려 32만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수도권 이외의 지역으로는 부산과 대구, 광주만이 인구가 증가했을 뿐, 나머지 지역은 모두 새로 들어온 인구보다 빠져나간 인구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이 같은 전출초과 인구는 전남이 가장 많은 10만 4천 명, 그 다음 전북이 6만 6천 명으로 호남 지역에서 주로 많이 빠져나가 지역간 균형 발전이 시급한 과제임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서울의 인구 이동을 보면, 강서구가 6만 6천 명이 늘어난 것을 비롯해, 강남구, 강동구 등 강남 지역의 인구가 계속 증가한 반면에 동대문구, 마포구, 성북구 등 강북 지역의 인구는 계속 줄어들고 있습니다.

    한편, 집을 옮기는 이유는 한 가구가 옮길 때에는 집세 만기 등 주택 관계, 그다음 교통 관계의 순으로 나타났고, 개인이 옮길 때에는 귀가나 귀향 등 가족관계가 가장 많고 다음이 취업 등 직업 관계로 되어 있습니다.

    또 이동 인구를 연령별로 보면, 25살~29살 사이가 전체의 18.7%로 가장 많고, 다음 20살~24살이 17.3%로 20대가 결혼이나 직장 관계로 활발히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C뉴스 이선호입니다.

    (이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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