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샤바조약기구 정상회담 어제 폐막]
●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지난 15일에 폴란드의 바르샤바에서 열렸던 바르샤바 조약기구 정상회담이 어제 막을 내렸습니다.
이틀 동안 열린 정상회담에서 중점적으로 논의된 것은 군사력 감축 문제인데, 참가한 정상들은 특히 유럽에서의 재래식 무기를 감축하기 위한 특별 회담을 열 것을 제의했습니다.
● 기자: 소련, 동독, 폴란드, 체코 등 7개국의 바르샤바 조약 기구 정상들은 회담을 마친 후 발표한 공동 성명을 통해, 유럽에 배치된 재래식 무기와 병력을 감축하기 위한 동서 양 진영의 특별 회담을 올해 안에 열자고 서방측에 촉구했습니다.
바르샤바 측은 우선 1단계로 동유럽과 서유럽을 가르는 경계선에 안전 지구를 설정해 이 지역에서 양 측의 군대를 부분적으로 철수하도록 하며, 2단계로 일정 기간에 걸쳐 양측 병력의 1/4을 감축시킬 것을 제안했습니다.
고르바쵸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 야르젤스키 폴란드 국가 평의회 의장 등 참가국 정상들은, 동서 양 진영은 상호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즉각적인 군사력 감축을 촉구했습니다.
● 야르젤스키(폴란드 국가 평의회 의장): 유럽은 이제 전쟁의 위협에서 벗어나야 한다.
● 기자: 바르샤바 동맹국들이 이번에 내 놓은 제안은 특히, 양 진영은 같은 수로 감축해야 한다는 이전의 주장에서 한 걸음 양보해, 배치 병력 수에 따른 비례적인 철수를 인정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협상에 새로운 전기가 될 수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방의 NATO 측은 군사력 불균형, 다시 말해 바르샤바 측이 유럽에서 NATO에 대해 3:1의 군사적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함으로서 유럽에서의 군축 협상은 거의 15년 동안이나 진전을 보지 못했었습니다.
따라서 바르샤바 측이 내놓은 이번 제안은, NATO와의 타협 정도에 따라서는 지난 해 말 미-소가 조인한 INF, 즉 중, 단거리 핵 미사일 감축 조약의 효력에 비길 만큼 유럽의 긴장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가들은 내다 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진숙입니다.
(이진숙 기자)
뉴스데스크
바르샤바조약기구 정상회담 어제 폐막[이진숙]
바르샤바조약기구 정상회담 어제 폐막[이진숙]
입력 1988-07-17 |
수정 1988-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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