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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고색동 전방후원분 탐방[이상용]

수원시 고색동 전방후원분 탐방[이상용]
입력 1988-07-28 | 수정 1988-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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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시 고색동 전방후원분 탐방]

    ● 앵커: 앞부분은 네모지고 뒷부분은 둥근 삼한 시대의 무덤인 전방후원분이 중부지방에서 발견되어서 고대사 논쟁을 벌이고 있는 한, 일 고고학계에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이상용 기자입니다.

    ● 기자: 지금 제가 걷고 있는 이 조그마한 동산은 마한 54국 가운데 석색국의 지배자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전방후원분입니다.

    수원시 고색동에 있는 이 전방후원분은, 유실로 인해서 본래의 모습인 앞쪽의 네모 형태가 흙에 훼손되어, 현재는 길이 30m, 폭 20m 가량만 남아 있는데, 방위동 고분에 이어서 중부 지방에서는 2번째로 발견되었습니다.

    한양대 최호림 교수가 발견한 고색동 전방후원분은, 삼한 시대를 대표하는 유적으로서 우리나라에서는 공인, 비공인 합해서 남부 지방에 20여 개가 있고, 일본에서는 수백 기가 분포되어 있습니다.

    일본은 자기나라의 전방후원분이 크고 숫자도 많은데다 일본 서기의 기록을 들어서 삼한 시대에 일본 문화가 한국으로 전래되었다고 주장해 왔으나, 이번 수원의 전방후원분이 발견됨으로서 이 같은 주장이 잘못되었음이 확인되었습니다.

    ● 최호림(한양대 박물관 교수): 일본 사람들이 주장하듯이 전방후원분이 일본에서 한반도로 전파된 것이 아니라 한반도에서 일본으로 전방후원분이 전파되었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는 고분으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또, 이 수원 고색동 고분을 전방후원분으로 생각하는 것은, 이 곳의 지명이 고색동이라는 점과, 이 곳에서 제작되었던 토기들이 그러한 것을 증명해 주고 있습니다.

    ● 기자: 최 교수는 오늘 현장에서 삼한 시대의 결정적인 유물인 회청색 경질 토기를 발견해 이 고분이 전방후원분임이 확실하며, 또한 지명과 근처 화성군 환계리에 또 하나의 고분이 있는 것으로 보아서, 이 곳이 삼한의 석색국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이 고분 바로 앞에 수원-발원간 지방도로가 나 있고, 공사로 인해서 일부가 파헤쳐져 있어 귀중한 문화제가 훼손될 우려가 있습니다.

    MBC뉴스 이상용입니다.

    (이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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