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통화량 급증, 통화 관리 대책 마련 시급]
●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8월 4일 목요일 밤 MBC뉴스데스크입니다.
요새 보면 생필품을 중심으로 물가가 급등하고 아파트 땅값 등 부동산 투기가 만연하면서 인플레에 대한 불안 심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두 차례의 선거를 치르면서 돈이 흔해졌고 국제수지 흑자로 인한 통화증발 요인이 커진데다가 올림픽 이후의 불안이 환물 심리를 자극한다든지 여러 요인들이 겹쳐 있기는 합니다마는 전환기라고 돌리기에는 물가와 부동산 문제가 너무 심각합니다.
물가가 오르고 투기가 만연되면서 인플레가 재현되는 악순환을 거듭할수는 없는 일인진데 고삐를 잡기위한 빠른 결단이 요구된다고 봅니다.
오늘 뉴스데스크는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리면서 총통화 증가율이 지난 7월로 연말 억제선을 이미 넘어섰고 물가불안, 부동산 투기의 심상치 않은 조짐을 머릿기사로 점검합니다.
경제부 두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국제수지 흑자로 시중에 많은 돈이 풀려나가서 경제안정기반을 흔들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통화 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의 총통화증가율이 지난 6월의 18.4%에서 19%로 높아져 통화억제목표 18%선을 넘어섰습니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시중 돈을 흡수하기 위해서 은행 대출을 막고 매달 1조원의 통화안정증권을 발행하고 있지만 계속해서 수출이 늘어나고 해외로부터 단기투기성 자금이 쏟아져 들어와 7월 한달동안 6천6백2십2억원 돈이 새로 풀려났습니다.
● 유시열(한국은행 자금부장): 해외 부문에서 통화가 전월에 비해서 한 2천 억 정도 더 풀려났습니다.
그리고 민간쪽에서도 하곡 수매자금하고 수입선 전환용 외화대출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에 돈이 풀려나간데다가 이러한 유동성을 흡수하기 위해서 통화조절채권을 저희가 많이 팔려고 했습니다마는 부가가치세 납부 등 사정으로 인해서 제일금융권 자금 사정도 별로 좋지 않은 그런 상태에 있기 때문에 통화조절용 채권이 당초 계획보다 덜 팔린데에 기인한다 하겠습니다.
● 기자: 정부와 한국은행은 연말까지 4조원의 통화안전증권을 새로 발행해서 총 통화증가율을 18%선에서 억제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지만 통화안전증권 발행도 한계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더욱이 연말까지 국제수지 흑자로 4조원, 올림픽과 추석. 연말자금으로 3조원, 추곡수매, 추가 경정예산으로 2조원 등 9조내지 10조억원의 통화 팽창요인을 안고 있어서 통화 관리의 적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종국입니다.
(김종국 기자)
뉴스데스크
시중 통화량 급증, 통화 관리 대책 마련 시급[김종국]
시중 통화량 급증, 통화 관리 대책 마련 시급[김종국]
입력 1988-08-04 |
수정 1988-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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