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출동 제조일자 변조 단속 안해]
● 앵커: 식품의 신선도를 나타내는 제조일자를 제대로 표기하지 않은 식품들이 공공연히 유통되고 있지만 단속의 손길은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카메라 출동 유종현 기자입니다.
● 기자: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이런 식품들 중에는 제조일자를 표시하지 않거나 지워지는 잉크를 사용해서 소비자들을 우롱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제품을 보면 제조일자가 지워져 있습니다.
● 인터뷰: 저희 제조일자가 제대로 잘 보입니까?
잘 안보이는데요.
● 기자: 먼저 제조일자가 없는 것들입니다.
생선제품인데 제조 날짜가 없습니다.
빵의 원료로서 유통기한이 제한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제조 날짜는 없습니다.
감자튀김인데 제조일자란이 비어 있습니다.
● 김종갑씨(한국 오레곤 영업부): 찍히긴 다 찍혔지만 지워지는 그런 현상이 일어난 것 같습니다.
● 기자: 이번에는 제조날짜가 지워지는 것들입니다.
연료제품인데 제조 일자가 지워져서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되어 있습니다.
여름철 소비가 가장 많은 우유와 유산균 음료제품들입니다.
알미늄 포장의 제조일자를 각인하고 있지만 이렇게 스치기만 하면 깨끗이 지워져 버립니다.
● 김재옥 처장(소비자 연구 시민의 모임): 이런 것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고발이 빗발치고 있는데요.
상품 선택을 혼란을 일으키는 그런 회사들은 우리 스스로가 판매를 할 수 없도록 그런 적극적인 자세가 대단히 필요할 것 같습니다.
● 기자: 원래 식품의 제조일자는 소비자가 보기 쉬운 곳에 이처럼 지워지지 않은 잉크나 각인으로 명확하게 표시하도록 법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요즘과 같은 무더위 속에서 변질 식품에 의한 식중독 사고가 더욱 우려되고 있는데도 그저 돈이나 벌겠다는 제조업자들과 여기에 맞장구를 치고 있는 일부 유통업체들이 여름철 식품 위생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유종현입니다.
(유종현 기자)
뉴스데스크
[카메라출동]제조일자 변조 단속 안해[유종현]
[카메라출동]제조일자 변조 단속 안해[유종현]
입력 1988-08-04 |
수정 1988-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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