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맞아 시민들로 붐빈 도시 근교의 산과 계곡]
●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8월 21일 일요일 뉴스데스크를 시작하겠습니다.
처소를 이틀 앞두고 맞이한 휴일인 오늘 서울을 비롯한 도시 근교의 산과 계곡은 마지막 피서와 휴식을 즐기려는 시민들로 붐볐습니다마는 전국의 해수욕장은 폭염이 한풀 꺽 여서 인지 비교적 한산했습니다.
사회부의 이연재 기자입니다.
● 기자: 서서히 가을 기분이 난다는 처서를 이틀 앞둬서인지 휴일인 오늘의 하늘은 더욱 높아져 보였습니다.
마지막 여름 햇빛을 받으며 황갈색으로 익어가는 수수의 탐스러운 모습에서 가을이 손 안에 잡히는 듯합니다.
그동안 폭염에 찌들었던 마지막 한 여름의 들판을 가로질러 가을을 향해 질주하는 열차. 그리고 붉은 고추를 말리는 아낙네의 손에서도 이제야 가을이구나, 가을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한풀 꺾인 무더위. 어느새 성큼 다가 온 가을의 길목에 선 휴일인 오늘 도시의 거리는 한산했지만 시민들은 마지막 휴식의 행렬에 끼이려는지 분주한 모습들이었습니다.
역과 터미널 등에는 등산복 차림의 시민들이 근교의 산과 계곡을 일찌감치 찾아 나섰고 고궁과 대학로. 한강 고수부지 등에는 가족. 친구들과 함께 나온 시민들이 불볕더위가 지는 8월 중순의 때에 어울리는 더위를 지긋이 즐기면서 한가로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경포대와 낙산. 만리포 등 해수욕장은 도시에서 온 피서인파가 대부분 썰물처럼 빠지면서 때를 놓친 지방의 지각 피서객들만이 뒤늦게 해수욕을 즐기는 한산한 모습이었습니다.
MBC뉴스 이연재입니다.
(이연재 기자)
뉴스데스크
휴일 맞아 시민들로 붐빈 도시 근교의 산과 계곡[이연재]
휴일 맞아 시민들로 붐빈 도시 근교의 산과 계곡[이연재]
입력 1988-08-21 |
수정 1988-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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