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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올림픽 개막식 하일라이트[강성구]

올림픽 개막식 하일라이트[강성구]
입력 1988-09-17 | 수정 1988-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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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림픽 개막식 하이라이트]

    ●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서울올림픽 팡파르가 울려 퍼진 1988년 9월 17일 MBC 뉴스데스크입니다.

    50억 지구촌 가족들은 오늘 사상 최대의 올림픽이 개막된 서울 코리아의 기적을 감탄과 갈채로 지켜봤습니다.

    불과 40여 년 전만 해도 전쟁과 가난으로 얼룩졌던 극동의 작은 나라 한국이 세계 인류의 가슴에 화합과 전진을 심어주고 당당히 세계사의 주역으로 나선 모습이 쉽사리 믿어지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는 민족적 자부심을 걸고 지난 7년을 준비해왔고 우리의 위대한 저력을 오늘 세계만방에 과시했습니다.

    오늘은 참으로 우리 모두가 자랑스러운 그런 날이었습니다.

    오늘 뉴스데스크는 첫 순서로 역시 세계인이 감탄한 개막식 광경을 하이라이트로 엮어봤습니다.

    ● 아나운서: 이제 올림픽 공식 행사가 시작됐습니다.

    어서 오세요, 전 세계인들이여.

    잠실 스타디움으로 모입시다.

    지금 기수단 300명이 제 24회 서울올림픽 대회 엠블럼 기를 들고 입장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제24회 서울올림픽 대회 대회 표지판 입장하고 있습니다.

    그와 함께 이제 161개국 선수단이 입장을 시작합니다.

    제일 먼저 그리스 입장합니다.

    다음에 독일 민주공화국, 일명 동독입니다.

    다음은 독일 연방공화국, 일명 서독이죠.

    이어서 최대의 선수단이 출전하고 있는 미국 팀 입니다.

    이어서 소련 팀 입니다.

    스와질란드.

    드디어 마지막으로 우리 대한민국 팀이 입장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팀, 467명의 선수, 그리고 177명의 임원진.

    모두 26개 종목.

    우리나라의 주 종목은 양궁을 비롯해서 복싱, 레슬링, 유도 등입니다.

    ● 박세직(대회사, 서울올림픽위원장): 경쟁이 화합으로 이어지며 승패가 우정으로 승화될 때 이 위대한 평화의 제전에 참여한 지구촌의 모든 가족들은 이 세상에서 가장 값진 사랑과 평화의 금메달을 하나씩 선사받게 될 것입니다.

    ● 사마란치(IOC 위원장, 환영사)(아나운서 통역 나레이션): 금번 대회가 진정한 스포츠 정신과 올림픽 정신, 즉, 형제애와 우애, 정정당당한 경기로 치러지기를 바랍니다.

    ● 아나운서: 서울은 세계로 세계는 서울로...

    ● 노태우 대통령(개회선언): 서울올림픽 대회를 개최하는 것을 선언합니다.

    ● 아나운서: 취타대 선두 입장, 올림픽기가 입장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취타대에 이어서 입장을 하고 있는 올림픽기는 우리 한국의 역대 유명 스포츠인들, 메달리스트들에 의해서 봉송이 되고 있습니다.

    자유와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 흰 비둘기 2,400 마리가 날아오르고 있습니다.

    드디어 성화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손기정 씨에 의해서 성화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자, 이제 손기정 씨에 이어서 임춘애 양에게 성화는 옮겨졌습니다.

    임춘애 양에게 성화는 옮겨졌습니다.

    그리스에서 채화돼 전국에 올림픽 붐을 조성하고 이제 마지막 성화대로 향하고 있습니다.

    임춘애 양, 성화로 앞까지 갔습니다.

    성화대 앞까지 갔습니다.

    정성난, 김원탁, 손기정, 우리의 호프들 젊은이들에 의해서 성화는 성화로 에 점화가 될 것입니다.

    드디어 멈췄습니다.

    성화로 에 점화되는 직전.

    드디어 성화로 에 점화가 됩니다.

    온 세계의 축제, 서울올림픽.

    그와 함께 하늘에는 오색찬란한 연막을 터뜨리면서 축하 비행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성화 점화 축하 비행.

    ● 손미나, 허재(올림픽 선서): 선서.

    나는 올림픽 대회에 관한 규칙을 존중하고 이를 준수하면서 스포츠의 영광과 팀의 명예를 위하여 진정한 스포츠 맨쉽 의 정신으로 올림픽 대회에 참가할 것을 모든 선수의 이름으로 서약합니다.

    선수 대표 허재, 손미나.

    ● 아나운서: 지금 여러분은 태초의 공간에 앉아있는 것입니다.

    서울올림픽을 이루는 의식은 곧 모두를 여는 의식으로 돼있습니다.

    새벽길이 시작됩니다.

    이어서 용고 행렬이 시작됩니다.

    선착장에 도착했던 용고가 이렇게 하늘과 땅을 울리면서 들어왔습니다.

    여기 잠실 스타디움에 우뚝 서있는 재기 에서는 높이가 29m나 되는 조형물로써 조용한 아침의 나라 앞에서 온 세계는 지금 영원한 젊음과 화합과 힘의 새로운 해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맨 처음 어둠을 뚫고 햇빛이 이 세상을 비추던 그런 감격과 신비를 받드는 순간입니다.

    해가 뜬 태초의 맑은 초원, 갈등과 분열의 말 둑 이 바로 조금 전의 세계 소 에서 보여주었습니다.

    44명의 우리의 선녀들, 그리고 44명의 희랍 여인들이 하늘과 땅이 만나고 동양과 서양이 하나가 되는 기쁨을 춤으로 표현합니다.

    처음 세상이 열리고 모든 인류가 화평하게 지내던 좋은 날의 광경입니다.

    하늘의 신기를 받은 땅의 기쁨을 디디고 광복을 비는 800명 무용수들의 춤이 벌어지기 시작합니다.

    지금 하늘에는 76명의 패러 슈트들이 점점 모습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고도 4,000피트에서 국내 380m 밖에 안 되는 주경기장으로 정밀강하를 하는 모습을 여러분 보고 계십니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아름다운 꽃송이들 지금 내려오고 있습니다.

    처음으로 세상이 열리고 모든 인류가 화평하게 지내던 좋은날의 풍경을 하늘과 땅에서 연출하고 있습니다.

    자, 이제 이 혼돈의 시대가 가고 벽을 넘어갑니다.

    벽을 넘어서.

    지구는 둥글지만 그곳은 지금 많은 벽들로 분단돼있습니다.

    그러나 이 2,008명의 태권도단이 뛰어 들어와서 분단의 벽을 넘어 화합의 장에 참가한 온 인류의 의지와 그 힘을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굴렁쇠를 굴리고 들어오는 7살짜리 88 호돌이 윤태웅 군이 등장합니다.

    이 굴렁쇠와 함께 새싹들의 잔치로 변해갑니다.

    드디어 둥근 지구처럼 이제 세계는 하나가 되었습니다.

    자랑스러운 모든 지구 가족들이 손에 손을 잡고 눈부신 햇살처럼 쏟아들어져 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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