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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서울올림픽 성화 영광의 최종 주자 임춘애 선수 인터뷰[최명길]

서울올림픽 성화 영광의 최종 주자 임춘애 선수 인터뷰[최명길]
입력 1988-09-17 | 수정 1988-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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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올림픽 성화 영광의 최종 주자 임춘애 선수 인터뷰]

    ● 앵커: 서울올림픽 성화 최종 주자는 어젯밤에 전격적으로 결정됐습니다.

    아시안게임 3관왕 임춘애 선수는 비록 외국인들에게는 좀 낯선 인물일지라도 가난과 역경을 딛고 일어서서 오늘 메인스타디움을 달리는 모습은 자못 감격적이었습니다.

    최명길 기자입니다.

    ● 기자: 개막 당일인 오늘 아침까지도 베일에 가려져있던 서울올림픽 성화 최종 주자는 2년 전 아시안게임의 영광을 상징하는 임춘애였습니다.

    개막식이 시작된 직후 돌연 성화대 근처 관중 출입구에 나타난 임춘애는 어젯밤 선수촌 305동 403호 숙소에서 뜻하지 않은 김집 단장의 전갈을 받았다며 얼떨떨한 소감을 밝혔습니다.

    ● 임춘애(이화여대, 최종 주자): 11시 10분 쯤 됐을까, 그 때 부르셔서 조용히 옷을 준비해서 내일 6시 10분까지, 새벽이요.

    원장님 방에 가보라고 그러셨어요.

    되게 긴장했죠.

    그런데 뛰다가 좀 풀어졌어요.

    맨 처음에 내려가기 전에는 다리도 헛디딜 뻔했어요.

    ● 기자: 손기정 씨로부터 성화를 건네받은 임춘애는 2년 전 그녀 때문에 느꼈던 외국인들은 알리 없는 우리 국민의 감동을 회상시키며 8만 관중의 박수 속에 주경기장을 달렸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최종 주자로 알려졌던 손기정 씨는 오늘이 지난 36년 슬픔의 우승 이후 가장 인상적인 순간이었다고 회상하면서 임춘애에게 성화를 건네주던 순간을 이렇게 말했습니다.

    ● 손기정: 후배에게 넘기는 그 순간, 욕심에는 마라톤 고국에다가 넘겨줬으면...

    나한테 성화 받을 때 그것을 염두에 둬달라는 이 생각을 갖고 받았을 줄 믿습니다.

    ● 기자: 한편 뜻밖에 점화자로 선정된 여고생 손미정 양이 던진 한 마디는, 그 순간의 감동을 잔잔하게 전해주고 있습니다.

    ● 손미정(서울예고): 영원히 잊을 수 없죠.

    마음 한 구석에 크게 남아있을 것 같아요.

    MBC뉴스 최명길입니다.

    (최명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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