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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표정[이현규]

홍콩 표정[이현규]
입력 1988-09-17 | 수정 1988-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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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 표정]

    ● 기자: 홍콩입니다.

    서울, 그리고 한국의 대감격은 오늘 중국의 전 대륙도 진동시켰습니다.

    서울올림픽의 역사적 개막식은 오늘 아침 중국 시간으로 10시 17분부터 세 시간 반 동안 한강변의 식전행사와 함께 녹화방송으로 전국에 중계됐습니다.

    중국이 오늘 전 세계와는 달리 녹화로 방송한 것은 북한을 의식해 노태우 대통령의 대회장 입장과 올림픽 개막 선언, 그리고 한국팀 입장 시 태극기 장면을 삭제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됐습니다.

    200만 한국 동포들의 감동은 비할 데 없이 컸습니다.

    여보세요, 북경의 박근상 선생님이죠?

    ● 박근상(북경시 유모동리): 예, 옳습니다.

    ● 기자: 오늘 텔레비전 보셨어요?

    ● 박근상(북경시 유모동리): 네, 봤습니다.

    ● 기자: 보신 소감이 어떻습니까?

    ● 박근상(북경시 유모동리): 보고 나니까 우리 감격 말로 못하겠습니다.

    우리 민족이 이런 큰 일을 해서 감격해서 눈물이 날 지경입니다.

    ● 기자: 서울올림픽은 특히 해외 동포들에게 조국이 무엇인가를 다시 생각게 했고 한국인으로 태어난 긍지를 재삼 확인케 했습니다.

    ● 동포 어린이: 한국에서 하니까 자랑스럽고요.

    내가 한국사람이니까 더 좋아요.

    ● 동포 어린이: 지금 당장 가서 춤추고 싶어요.

    ● 기자: 홍콩의 3,000여 교민들도 오늘은 저마다 일손을 놓고, 마침 임시 휴교를 맞은 어린이들과 TV 앞에 모여 세계의 역사적 순간을 깊이 깊이 새기며 흥분으로 가슴 벅차 했습니다.

    홍콩에서 MBC뉴스 이현규입니다.

    (이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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