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 차영철 선수, 한국 사격서 32년만에 은메달 획득]
●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한국과 브라질의 배구 중계 관계로 오늘 MBC 뉴스데스크가 한 25분 정도 늦었습니다.
오늘 브라질과의 대전에서 우리나라는 3:2로 통쾌하게 이겼습니다.
각 경기장에서 이변이 속출하는 가운데 한국 선수들의 눈부신 활약이 장하고 믿음직스럽기만 합니다.
자랑스러운 젊은이들이 더 힘차게, 더 신나게 뛸 수 있도록 힘찬 박수를 보내면서 9월 19일 월요일 밤 MBC 뉴스데스크 지금부터 진행해드리겠습니다.
역도의 전병관 선수가 어제 첫 은메달을 따낸 데 이어서 오늘은 사격의 차영철 선수가 두 번째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차영철 선수의 은메달은 우리나라가 올림픽 사격에서 첫 메달을 기록하는 쾌거였을 뿐만 아니라 우리 선수단의 메달 레이스에 가 속력 을 더해주는 매우 값진 수확이었습니다.
김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한국 소총 사격의 1인자 차영철 이 지난 56년 멜버른올림픽 첫 출전 이래 실로 32년 만에 사격 첫 메달의 감격을 누리면서 한국 선수단에게 두 번째 은메달을 안겨주었습니다.
오늘 태릉 사격장에서 벌어진 남자 소구경 소총 복사에서 차영철 은 시종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를 펼친 끝에 금메달에 불과 1점을 뒤지는 간발의 기록으로 못내 아쉬운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본선 598점의 기록으로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진출한 차영철 은 600점 만점을 쏘면서 1위로 본선에 통과한 체코의 바르가를 결선 사격 8발 째까지 0.2점 차로 따라붙으면서 대접전을 전개했으나 마지막 두 발에서 뒤져 아깝게 금메달을 내줬습니다.
● 차영철 선수: 기쁩니다, 한 마디로.
여러 사람들이 저 하나로 인해서 참 고생을 많이 하셨습니다.
여기 계신 감독님이나 88 사격단, 모든 분들이 열심히 내 일 같이 해주셨기 때문에 오늘 제가 이런 자리에 서게 된 것 같습니다.
● 기자: 소구경 복사 우승을 차지한 체코의 바르가는 국내 선발전에서 이 종목 세계기록 보유자인 크루가 를 꺾고 대표로 뽑힌 신예로 제한 시간 한 시간 45분인 본선 경기에서 불과 25분 만에 60발 모두 만점 과녁을 뚫는 놀라운 기량을 과시하면서 서울올림픽 무명 돌풍의 또 하나의 주역이 됐습니다.
한편 여자 스포츠 권총에서는 세계 선수권자인 소련의 살루크 바체 가 690점으로 금메달을 차지했으며 일본의 하세가와 가 은메달, 그리고 유고의 세가렛 이 동메달을 각각 따냈습니다.
MBC뉴스 김성수입니다.
(김성수 기자)
뉴스데스크
사격 차영철 선수, 한국 사격서 32년만에 은메달 획득[김성수]
사격 차영철 선수, 한국 사격서 32년만에 은메달 획득[김성수]
입력 1988-09-19 |
수정 1988-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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