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하키 4강 진출]
● 앵커: 우리나라 여자하키가 오늘 캐나다를 물리치고 4강 진출 티켓을 따냄으로써 구기종목에서 올림픽 첫 금메달의 기대를 부풀게 했습니다.
축구 등 인기 구기종목이 추풍낙엽인데 비해서 입장권이 안팔려서 울상을 짓던 하키는 비인기 설움을 씻어내기라도 하듯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김종덕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1m의 스틱으로 세계 제패의 영광을 노리는 우리나라 여자하키가 오늘 복병 캐나다를 격파하고 2승을 올림으로써 우승 고지의 첫 관문인 4강 진출의 문턱을 넘어섰습니다.
오늘 오후 성남 공설운동장에서 벌어진 여자하키 B조 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 우리나라는 한국형 하키의 주 무기인 짧은 패스와 속공 플레이로 일방적인 공격을 펼친 끝에 LA올림픽 동메달 팀인 다크호스 캐나다를 3:1로 꺾고 조 수위에 나섰습니다.
오늘 경기에서 우리나라는 전반 24분과 25분, 캐나다 수비의 정 중앙을 돌파한 박순자 가 연거푸 두 골을 뽑아냈으나 28분에 허용한 패널티 코너에서 캐나다의 카트린 존슨에 한 골을 내줘 2:1로 전반전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후반 들어 우리나라는 임계숙, 진원심의 투 톱 시스템에 김영숙, 서효순 에 양 날개를 단 4-3-3 전법의 작전 구상으로 패널티 코너를 6개나 얻어냈으나 번번이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하다가 경기 종료 30초를 남겨두고 왼쪽 날개인 서효순 이 멋진 필드골을 성공시켜 캐나다를 3:1로 가볍게 따돌렸습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호주와의 예선 3차전 경기의 승부와 관계없이 4강 진출이 확정됐는데, 오는 25일에 벌어질 호주와의 경기에서 이기거나 최소한 비기기만 해도 결승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게 됩니다.
한편 오늘 여자하키 예선경기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인 A조의 네덜란드는 영국을 5:1로 대파해 조 수위로 나섰으며 B조의 호주는 서독을 1:0으로 이겨 1승 1무를 기록했습니다.
MBC뉴스 김종덕입니다.
(김종덕 기자)
뉴스데스크
한국 여자 하키 4강 진출[김종덕]
한국 여자 하키 4강 진출[김종덕]
입력 1988-09-23 |
수정 1988-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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